염수정 추기경 “봉사하는 교회 만들기 위해 노력”

수정 2014-01-14 10:43
입력 2014-01-14 00:00

서임축하 행사 300여명 모여 조계종·원불교 축하 메시지

두 손 맞잡은 두 추기경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앞에서 열린 염수정 추기경 임명 축하식에 앞서 정진석(왼쪽) 추기경이 염 추기경의 손을 맞잡은 채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의 추기경 임명에 종교계의 축하행사와 메시지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염 추기경이 어떻게 한국 천주교를 이끌어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뿔뿔이 흩어진 양들을 모아 화해와 공존을 추구하고 모든 세대가 깊은 연대감을 갖고 한가족 같은 공동체가 되는 데 기여하겠다.” 염 추기경은 13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 주교관 앞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 축하행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추구하시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교회가 되도록 봉사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염 추기경은 특히 “교황께서 사목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라고 저를 추기경으로 임명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여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방향에 부응할 뜻을 거듭 밝혔다.


염수정 대주교가 오는 2월22일 로마 바티칸에서 열릴 예정인 추기경 서임식에서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될 예정이다. 사진은 염 대주교(왼쪽 두번째)의 가족사진.
서울대교구
염수정 대주교가 오는 2월22일 로마 바티칸에서 열릴 예정인 추기경 서임식에서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될 예정이다. 사진은 1995년 12월 7일 사제수품 25주년 축하미사에 참석하 염 대주교(오른쪽). 왼쪽은 김수환 추기경.
서울대교구
염수정 대주교가 오는 2월22일 로마 바티칸에서 열릴 예정인 추기경 서임식에서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될 예정이다. 사진은 1969년 신학교 시절의 염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대주교가 오는 2월22일 로마 바티칸에서 열릴 예정인 추기경 서임식에서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될 예정이다. 사진은 1993년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재직시절 야유회에 참석한 염 대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대주교가 오는 2월22일 로마 바티칸에서 열릴 예정인 추기경 서임식에서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될 예정이다. 사진은 1995년 12월 7일 사제수품 25주년 축하미사에 참석하 염 대주교(왼쪽 두번째). 왼쪽은 김수환 추기경.
서울대교구
향후 염 추기경은 사회적 배려와 봉사에 초점을 맞추고 한국사회의 공동체 회복에 노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그동안 염 추기경의 행보와 입장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천주교계의 관심이 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대 어느 교황보다 현실 참여를 역설해 온 인물로 꼽힌다. 취임 후 첫 사목교서에서도 “거리로 뛰쳐나가 멍들고 상처받고 더러워진 교회를 원한다”고 밝혔을 정도다. 이에 비해 염 추기경은 이른바 사회 정의를 추구하는 교회의 예언자적 소명이란 측면에선 어느 정도 떨어져 있었다는 게 천주교교회 내부의 공통된 견해이다. 실제로 염 추기경은 지난해 ‘신앙의 해’ 폐막미사 강론을 통해 “가톨릭 교리서는 사제의 직접적인 정치·사회 개입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임 축하행사에는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교황청대사를 비롯, 천주교 사제단과 신자 등 300여명이 모여 염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했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은 축하 메시지에서 “염수정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을 축하드린다”며 “염 대주교의 평소 말씀대로 종교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말씀에 많은 사람이 공감과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도 축전문을 통해 “가톨릭이 추구하는 화해와 일치에 힘쓰는 한편 시대가 원하는 화두를 잘 풀어 하나의 세상, 하나의 가족을 이루는 희망의 주춧돌이 돼 주시길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4-01-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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