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대변인 맡아줘” 트럼프 애원에도…UFC 회장, 백악관 대신 옥타곤 택했나? [핫이슈]

박종익 기자
수정 2026-11-08 14:30
입력 2026-11-08 14:30
데이나 화이트 UFC(이종격투기)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백악관 대변인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화이트 회장이 백악관 대변인직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영국 BBC도 7일 런던에서 열린 권투 행사장에 참석한 화이트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확답을 피하면서도 “나는 이미 하는 일이 너무 많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9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워싱턴DC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회장의 황당한 백악관 대변인직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를 알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화이트를 ‘난폭한 파이터이자 전사’라고 칭하며 “위대한 데이나 화이트가 백악관 대변인직을 제안받았다는 사실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술 더 떠 이슬람 마카체프,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 등 유명 UFC 챔피언급 선수들을 백악관 대변인실 보좌진으로 데려오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이 사람들이 필요하다”면서 “화이트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대변인이 될 것이다. 데이나, 제발 이 자리를 맡아달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황당한 제안이 진심인지 아니면 농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 백악관 대변인 자리는 전임 대변인의 사임과 경질 등이 겹치며 공석인 상태다. 이에 대해 미국 일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패배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벌이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에 굴하지 않는 강경한 대결 기조를 과시하려는 정치적 쇼”라고 해석했다.
한편 화이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UFC 경기를 관람할 때마다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UFC 사랑은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독립·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자신의 80번째 생일인 지난 6월 14일 백악관에서 UFC 경기 개최를 추진할 때도 화이트 회장이 행사 준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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