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대 최강 잠수함”…美 매체가 서희함에 주목한 이유 [밀리터리+]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11-07 07:00
입력 2026-11-07 07:00

美 내셔널 인터레스트, 잠항·탐지·타격 능력 강화 조명
국산 리튬전지·장비 70종 탑재…2028년 해군 인도 예정

한국 해군의 최신 잠수함 서희함과 태극기를 합성한 이미지.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인 서희함은 시운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 제공·AI 생성 이미지


미국 안보 전문매체가 한국의 최신 잠수함 서희함을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한 한국 잠수함으로 소개했다. 커진 선체뿐 아니라 잠항 능력과 은밀성, 미사일 운용 능력을 함께 높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지난 5일 서희함 진수를 다룬 기사에서 한국이 북한의 미사일·잠수함 위협에 대응할 감시·억제·타격 수단을 늘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직발사 능력을 갖춘 장보고-Ⅲ 사업의 군사적 의미를 짚었다.


서희함은 지난 3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이다. 지난해 10월 진수한 장영실함에 이은 두 번째 3600t급 잠수함으로, 길이는 약 89m다. 이전 배치인 3000t급 도산안창호급보다 선체가 커 무장과 장비를 실을 공간도 늘었다.

매체의 ‘역대 가장 강력한’이라는 표현은 이러한 성능 개선을 강조한 평가다. 서희함이 같은 급 선도함인 장영실함을 넘어섰다는 별도의 비교 결과를 제시한 것은 아니다.

오래 숨고 빠르게 움직인다…리튬전지가 바꾼 잠항 능력
지난 3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모습을 드러낸 3600t급 잠수함 서희함. 국산 리튬전지체계를 탑재해 잠항 지속시간과 최대속력 항해시간을 늘렸다. 연합뉴스




내셔널 인터레스트가 주요 개선점으로 꼽은 것은 국산 리튬전지체계다. 기존 전지보다 에너지 저장과 전력 공급 능력을 높여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서희함은 국산 리튬전지체계를 적용해 잠항 지속 시간과 최대 속력 항해 시간을 늘렸다. 잠수함이 물속에 오래 머무는 능력뿐 아니라 빠른 속도로 기동할 수 있는 시간도 개선한 것이다.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도 개량했다. 먼 거리의 여러 표적을 식별하고 정밀하게 타격하는 능력을 높였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최신 소음 저감 기술은 함내 소음과 진동을 줄여 은밀성을 높이는 데 쓰인다.

무장 수용 능력도 달라졌다. 영국 군사정보업체 제인스는 이번 진수 보도에서 배치-Ⅱ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수직발사관이 배치-Ⅰ의 6개에서 10개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사관 수가 특정 미사일의 실제 탑재 수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국산 장비 70종…진수 이후에는 시험·전력화 과정
지난 3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서희함 진수식에서 조정식 국회의장과 부인 조미선 여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희함은 시운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국산화 확대도 비중 있게 다뤘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장비가 늘면 정비와 부품 조달, 장기적인 군수 지원에서 해외 공급업체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희함은 도산안창호급보다 리튬전지체계 등 12종의 장비를 추가로 국산화해 모두 70종의 국산 장비를 탑재했다. 군 당국은 이를 통해 후속 군수 지원의 안정성과 한국 잠수함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장비도 갖췄다. 주 추진체계가 고장 나면 보조 추진기로 기동할 수 있다. 전자광학 센서 사용에 제한이 생겼을 때 외부를 직접 관측하도록 관통형 잠망경도 탑재했다.

서희함은 아직 작전에 투입된 잠수함이 아니다. 시운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쳐야 실전 배치된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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