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가 미친 공격 했다” 젤렌스키 분통…더블 탭 폭격에 40명 사망·수십 명 매몰 [핫이슈]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6-11-05 14:47
입력 2026-11-05 14:30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4일(현지시간) 코미슈바하의 구호센터에서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러시아의 폭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구호센터의 사상자 수가 예상보다 훨씬 더 늘어나며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4일(현지시간)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40명이며 여전히 30~50명 이상이 건물 아래에 매몰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되며 시신이 추가로 수습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공격은 민간인들이 모여 있는 구호물자 배급센터에 폭탄 여러 발을 떨어뜨렸다는 점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코미슈바하에 있는 구호센터에 3000㎏급 폭탄 9발이 연쇄적으로 공중에서 투하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른바 ‘더블 탭’(Double-Tap) 공격이 이루어져 더 큰 피해를 냈다.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2일(현지시간) 코미슈바하의 구호센터에서 사망자를 운송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더블 탭 공격은 1차 공격 후 구조대원이나 의료진 등이 현장에 출동해 있을 시점에 두 번째 공격을 가해 피해를 키우는 방식이다. 이번 참사에서도 러시아군은 주민들이 구호물자를 받으러 모였을 때 1차 공습을 가한 뒤, 주민들과 경찰들이 급히 대피한 지하 대피소를 향해 2차로 폭탄을 무차별 투하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구호센터가 있던 곳은 기존의 모습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폐허만 남아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경찰은 현재 수습된 희생자 상당수가 신원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의 훼손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4일(현지시간) 코미슈바하의 구호센터에서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과 4일 연이어 엑스에 글을 올리며 러시아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러시아의 ‘미친’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40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실종됐다”면서 “유감스럽게도 이에 대한 세계의 반응은 매우 미미하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저지른 수많은 전쟁 범죄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대응을 요구한다. 악은 응징받지 않으면 더욱 확산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민간인 학살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해당 공습이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과 병력을 목표로 한 정상적인 군사 작전이었다고 반박했다.

박종익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