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신뢰하는 동맹이자 친구”…젤렌스키, 17조원 지원하는 독일 극찬 [핫이슈]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6-11-04 17:55
입력 2026-11-04 17:55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한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최대 군사 지원국으로 떠오른 독일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자 진정한 친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키이우 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방문 중 율리아 클뢰크너 연방의회 의장을 만나 에너지 지원과 116억유로(약 17조 4600억원) 규모의 원조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116억유로의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은 현재 독일 정부의 2027년 예산안에 포함돼 있으며 연방의회는 이달 말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이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2022년 개전 이후 독일 정부의 대(對)우크라이나 총 지원 금액은 약 580억유로(약 87조 3400억원)에 달한다. 지원 금액만 놓고 보면 유럽 내에서 압도적인 1위이자 2024년 이후 미국의 신규 지원 예산이 급감한 공백을 앞장서서 메우고 있는 셈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의 강력한 지원을 치켜세웠다. 이날 그는 베를린 안보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세계적 역할은 더욱 축소될 수 있다. 따라서 유럽의 세계적 역할은 더욱 커져야 한다”면서 “독일이 없으면 이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유럽의 지원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이 없었다면 우크라이나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언제나 강할 것이며, 언제나 유럽의 일부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럽에는 독일을 대체할 나라가 없다. 이 점을 꼭 기억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젤렌스키 대통령의 독일 방문은 미국 중간선거 당일 이루어졌으며, 미국의 지원 축소에 대응해 유럽(독일) 주도의 새로운 안보 연대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큰 환대를 받았으며, 독일의 방공 시스템과 무기가 국민을 구하고 있다며 독일에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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