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도 이제 ‘갤럭시 전술폰’ 쓰나…“S26 TE, 내년 시범 운용” [밀리터리+]

송현서 기자
수정 2026-11-03 20:30
입력 2026-11-03 20:30
-“한국군, 내년 삼성 갤럭시 전술폰 시범 운용”
-미군이 먼저 알아본 한국산 전술 스마트폰 진가
-애플도 NATO 인증 획득 등 꾸준히 시장 진입 노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을 군용으로 개조한 ‘전술폰’(Tactical Edition·TE)이 한국군에서도 내년부터 시범 운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신문은 3일 “국군이 내년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를 전술 스마트폰으로 시범 운용할 계획”이라며 “육군의 미래형 전투체계인 ‘아미타이거’(Army TIGER) 부대 가운데 2개 여단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구미사업장에서 갤럭시 S26 TE를 전량 생산하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러기드폰(rugged phone· 군용 규격을 충족한 스마트폰)으로도 불리는 전술 스마트폰은 전장에서 드론 영상을 직접 확인하고 고화질 현장 지도 등을 전술에 즉각 반영하기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군용 기기를 조종하거나 부상병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등 복합 기기로 활용이 가능하다.
앞서 2020년 한국 육군은 삼성 갤럭시 S20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형 전투정보 단말기를 시범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보안 규정 때문에 실제 군사작전에는 활용되지 못했다.
갤럭시 전술 스마트폰을 전장에서 적극 활용하는 미군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보안을 허용하는데다 삼성의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와 미국 국가안보국(NSA) 표준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암호화 기능 등으로 이중 암호화를 적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보안 규정상 보안칩이나 물리적으로 파기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시스템을 요구해 왔다. 이는 전술 스마트폰 특성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현대전에서 전술 스마트폰의 필요성이 커지자 우리 군도 관련 보안체계와 운용 기준을 정비하고 삼성전자와 한국형 전술 스마트폰 개발을 추진해 왔다.
육군은 지난 5월 삼성전자와 첨단 과학기술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네트워크(5G/6G), 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시범 운영은 이러한 협력의 결과로 해석된다.
갤럭시 S26 TE 스펙은?삼성전자가 연내 출시할 계획인 갤럭시 S26 TE는 3년 전 출시된 갤럭시 S23 TE에서 업그레이드된 새 모델로, 저장 용량이 512GB(기가바이트)에서 1TB(테라바이트)로 두 배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야간 작전 시 고화질 영상을 보정하는 기능과 실시간 전술 상황 요약 등 ‘밀리터리 AI’ 기능도 적용된다.
갤럭시 S26 TE 등 삼성전자의 전술 스마트폰은 주 고객인 미 육군 납품 규정에 따라 모래폭풍에 6시간 이상 노출되거나 60도 이상 고온에 놓이는 등 극한 상황에서도 정상 작동하고, 진동과 낙하, 충격 등에서도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까다로운 제작 조건을 통과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전술 스마트폰은 미 육군뿐 아니라 해군과 공군, 해병대 등 전 군종에서 사용되며 최근에는 일본 자위대도 해당 스마트폰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갤럭시 전술 스마트폰은 서버 없이도 동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네트워크가 불안한 전장의 환경에서도 작전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무선신호를 차단해 전술적 은폐 지원이 가능한 스텔스 모드와 전술 라디오·임무 관리 시스템 등과 연동해 위치 기반 임무 수행이 가능한 외부 GPS 지원 기능도 있다.
군용 스마트폰은 애플보다 삼성특히 스마트폰을 전장에서 사용할 경우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보안 부분에서 삼성 갤럭시 전술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에 비해 선호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전술폰은 운영체제(OS) 및 단말기 최적화가 가능한 덕분에 사용 환경에 맞게 ‘맞춤 제작’(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예컨대 미군 등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전술 앱인 ATAK(Android Tactical Assault Kit)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전술 플랫폼인 만큼 아이폰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아이폰은 강력한 보안성과 안정성이 장점이지만 ATAK 등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외부 시스템 연동, 커스터마이징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애플은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보안 인증을 획득하며 정부·방산 시장 확대에 나서는 등 꾸준히 군사 장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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