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t 우주망원경 내일쯤 지구로 추락…한국에도 잔해 떨어질까? [핫이슈]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11-03 15:50
입력 2026-11-03 15:50

NASA, 재진입 예상 시각·잔해 낙하 가능 범위 발표
대부분 불타지만 일부 부품 생존 가능…구출 시도도 불발

지구 궤도를 도는 NASA의 닐 게렐스 스위프트 관측위성 상상도. 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콘셉추얼 이미지 연구실 제공


약 22년간 우주를 관측한 1.5t급 우주망원경이 이르면 내일 지구 대기권으로 돌아온다. 대부분은 불타 사라지겠지만 일부 잔해는 지표면에 도달할 수 있다. 잔해가 떨어질 수 있는 지역은 망원경의 궤도와 재진입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NASA는 2일(현지시간) ‘닐 게렐스 스위프트 관측위성’이 4일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 우주군의 예측 시각은 미 동부시간 4일 오전 3시 30분으로,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이다.


다만 예측 오차가 앞뒤로 11시간에 달한다. 이를 반영하면 한국시간 4일 오전 6시 30분부터 5일 오전 4시 30분 사이가 된다. 정확한 재진입 시각과 잔해 낙하지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NASA가 제시한 잔해 낙하 가능 범위는 남위 20.6도부터 북위 20.6도 사이다. 적도를 중심으로 한 저위도 지역으로, 이보다 북쪽에 있는 한반도는 범위 밖이다.

1.5t 통째로 떨어지는 건 아니다…남을 수 있는 부품은
2002년 9월 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작업자들이 크레인으로 보호 덮개에 싸인 스위프트 관측위성을 들어 올리고 있다. NASA 제공·AP 연합뉴스




‘1.5t 망원경 추락’이라고 해서 거대한 기체가 원형 그대로 땅에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NASA는 대기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기체 대부분이 소실되고 일부 부품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위프트 임무의 수석과학자 브래드 센코는 텅스텐으로 만든 일부 부품과 거울 부품이 재진입 과정에서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잔해는 바다에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낙하 가능 구역에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일부 육지도 포함된다.

어느 나라의 어느 지점에 떨어질지는 재진입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발표된 위도 범위 전체에 잔해가 떨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NASA와 미 우주군은 궤도를 추적하며 예측을 갱신하고 있다.

2년 임무가 22년으로…구출 우주선이 먼저 추락
카탈리스트의 링크 우주선(위)이 NASA의 스위프트 관측위성(아래)에 접근하는 모습을 그린 개념도. 스위프트의 궤도를 높이려던 임무를 표현했다.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 제공


스위프트는 2004년 발사됐다. 애초 주요 임무 기간은 2년이었지만, 약 22년 동안 감마선 폭발과 초신성 등 급격히 변하는 우주 현상을 관측했다. 폭발 신호를 포착하면 빠르게 방향을 돌려 관측하고 다른 망원경에도 알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오랜 임무를 끝낼 위기에 처하자 NASA는 민간기업 카탈리스트 스페이스를 통해 궤도를 높이는 구출 작업도 추진했다. 그러나 구조용 우주선 ‘링크’는 스위프트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궤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링크는 지난 9월 먼저 대기권으로 재진입했다.

스위프트는 구출 시도가 중단된 뒤에도 관측을 이어갔다. 하지만 고도가 낮아지면서 안정적인 관측이 어려워져 지난달 가동을 마쳤다. AP는 스위프트가 임무 기간 감마선 폭발 2000건 이상과 폭발하는 별 약 1400개를 관측했다고 전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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