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막는 ‘날아 다니는 공중 담요’”…신개념 위장막 렌더링 사진 공개 [밀리터리+]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6-11-02 20:30
입력 2026-11-02 20:30

-미 방산 스타트업, 공중 차폐 장비 렌더링 사진 공개
-“드론 4대를 결합해 차량 상공에 띄우고 AI로 연결”
-현대 전장에서 ‘이동 표적 위장’의 자동화가 목표

미국 방산 스타트업 비질 오토노미가 공개한 ‘에어 커버’는 적의 열화상·적외선 센서와 합성개구레이더(SAR)에 포착되는 표적의 신호를 관리해 드론 등으로부터 전력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에어 커버 가상 이미지. 비질 오토노미 제공


미국 방산 스타트업이 차량 상공에 띄우는 공중 차폐 장비의 렌더링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31일 “드론 4대를 결합해 차량 상공에 띄우는 ‘에어 커버’의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다”면서 “해당 장비는 지상 표적 위를 날아다니며 감시망을 피할 수 있게 고안된 비행 덮개”라고 소개했다.


미국 방산 스타트업 비질 오토노미가 제작한 ‘에어 커버’는 적의 열화상·적외선 센서와 합성개구레이더(SAR)에 포착되는 표적의 신호를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위장망이 사람이 직접 설치하고 차량이 이동하면 다시 걷어야 하는 방식이었다면, 에어 커버는 위장막 자체를 자율적으로 전개하고 위치를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핵심이다.

미국 방산 스타트업 비질 오토노미가 공개한 ‘에어 커버’는 적의 열화상·적외선 센서와 합성개구레이더(SAR)에 포착되는 표적의 신호를 관리해 드론 등으로부터 전력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에어 커버 가상 이미지. 비질 오토노미 제공


에어 커버는 소형 드론 4대를 직접 결합한 형태로 기동해 마치 ‘하늘을 날아다니는 담요’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모서리에 부착된 드론이 동시에 추진력을 만들어 차단막을 공중에 띄우고, 지상 차량 바로 위에서 비행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형태다.



개인용(Personal), 부대용(Unit), 장비용(Asset) 등 세 가지 크기로 구성되며 최대 운용 고도를 10m로 알려졌다. 스텔스 모드에서는 위장막이 보호하려는 차량이나 장비 위에 지속적으로 배치돼 적의 센서에 노출되는 신호를 관리한다.

반면 기만 모드에서는 위장하려는 실제 차량과 떨어진 곳에 이동해 적의 감시 장비가 실제 차량으로 착각할 만한 가짜 표적을 만드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측면 사각지대에서는 노출될 수도다만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해당 장비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이동 중에도 필요한 아군 목표물을 자율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면서 “다만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어 아이디어는 상당히 독창적이지만 일반적으로 공중 지원은 아군 목표물을 상공에서만 지원하는 만큼 목표물 바로 위를 비행하는 적의 드론이나 위성으로부터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또 “해당 장비는 적이 목표물을 탐지하고 식별하는 것을 약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만약 적의 카메라가 비스듬한 각도에서 아군의 차량이나 무기를 식별하려 할 경우 ‘커버’가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방산 스타트업 비질 오토노미가 공개한 ‘에어 커버’는 적의 열화상·적외선 센서와 합성개구레이더(SAR)에 포착되는 표적의 신호를 관리해 드론 등으로부터 전력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에어 커버 가상 이미지. 비질 오토노미 제공


이에 따라 매체는 실제 전선에서는 차량 전체를 덮는 특수 위장포를 씌우는 방식이 더 실용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에어 커버는 기존 위장막의 한계를 넘어 기동성과 자율성을 접목한 공중 은폐 비행체 개념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의의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듈식 개방형 구조인 만큼 작전 환경에 따라 다른 종류의 위장막이나 신호 관리용 탑재물을 교체할 수 있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위장막의 전개와 위치, 방향 등을 지휘통제 체계와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비질 오토노미 측은 해당 장비를 두고 “드론과 위성 등 상공 감시가 강화된 현대 전장에서 이동 표적의 위장을 자동화하려는 새로운 개념의 방산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드론의 눈 멀게 하는’ 신개념 대드론 장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통해 현대전의 양상이 드론전으로 변화한 이후 세계 각국에서 신개념 대드론 장비가 잇따라 등장하는 추세다.

독일 방산 기술기업 바네아 디펜스가 공개한 ‘아톰자’(ATOMZA)는 드론을 미사일이나 총으로 파괴하지 않고, 지향성 광학 에너지로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와 광학 센서의 기능을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대드론 시스템이다.

해당 장비는 드론을 공중에서 폭파하거나 추락시키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공항이나 도심, 대규모 행사장처럼 드론을 격추했을 때 파편이나 추락물이 또 다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장소에서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표적을 숨기는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의 ‘바라쿠다 ULCAS’ 위장막. 사브 홈페이지 캡처


‘에어 커버’와 마찬가지로 표적 자체를 숨기는 또 다른 장비로는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의 ‘바라쿠다 ULCAS’가 꼽힌다.

해당 장비는 차량과 군사 시설 위에 덮어 사용하는 초경량 다중분광 위장막으로, 일반 카메라뿐 아니라 적외선과 열화상 센서 등 다양한 감시 장비의 탐지를 어렵게 만들어 드론으로부터 ‘숨는 방어’ 장비로 활용된다. 해당 장비는 현재 실전에 배치돼 병력, 정지한 차량, 지휘소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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