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보고 있나?…러 군사 위협 속 英 핵잠수함 3척 이례적 동시 배치 [밀리터리+]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6-10-28 16:40
입력 2026-10-28 16:40
뱅가드급 전략 핵잠수함. 영국 해군 제공


핵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영국의 핵 추진 잠수함 총 4척 중 3척이 이례적으로 동시에 해상에 배치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7일(현지시간) 영국 해군이 보유한 뱅가드급 전략 핵잠수함 3척이 현재 동시에 해상에 배치됐으며 이는 최소 7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해군은 총 4척의 뱅가드급 전략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데, 적어도 한 척에는 실제 핵탄두를 장착한 ‘트라이던트 II D5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국은 대내외에 핵 억지력을 과시하는데, 이번에 3척이나 동시에 배치된 것에 대해 영국 해군은 안보상의 이유로 임무 확인을 거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통상 한 척이 핵 억지력 순찰 임무를 수행하고 다른 한 척은 교대 준비 및 훈련을 한다. 또 다른 한 척은 복귀해 승조원 휴식과 간단한 정비를 받고 나머지 한 척은 정비창에 들어가 장기 정비를 받는다.


미 잠수함이 트라이던트 II D5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dvidshub 제공


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해군은 오랫동안 ‘2BA’ 작전을 수행해 왔는데 이는 언제든지 두 척을 운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잠수함 3척을 동시 배치한 것은 이례적이지만 앞으로는 세 척을 교대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사 안보 전문 용어인 2BA(Two-Boat Availability)는 언제든지 즉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잠수함이 최소 2척 이상 확보된 상태를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잠수함 3척이 동시에 뜬 이유는 핵잠수함 ‘HMS 비질런트’가 오랜 정비를 마치고 해상 시험을 위해 출항했기 때문으로 교대 주기와 시험 일정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사할린주 연안에서 진행된 태평양함대 훈련의 최종 단계에서 근위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를 방문하고 있다. 2026.8.12 EPA 연합뉴스(크렘린 제공)




특히 최근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핵 위협 발언을 쏟아내고 해군 함정들이 영국 앞바다인 도버해협이나 북해를 통과하며 무력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영국의 핵잠수함 전력 강화는 유의미하다. 영국은 프랑스와 함께 유일하게 자체 핵무기를 보유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영국 국방부는 “우리의 핵 억지력은 국가 안보의 초석이며, 영국과 나토 동맹국을 매 순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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