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조준 화면 속 후티 진지 ‘번쩍’…예멘군 “382명 무력화”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10-27 16:05
입력 2026-10-27 16:05

정부군 “24시간 1276회 공격”…후티 지휘소·진지·보급로 겨냥
타격·타이즈 고지 진입 영상 공개…촬영 시점·전과는 독립 확인 안 돼

예멘 정부군이 후티 공격 장면이라며 공개한 영상에서 병력들이 타이즈 서부 고지의 능선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왼쪽)과 별도 타격 영상의 조준 화면에 섬광이 발생하는 장면. 서로 다른 영상을 캡처해 병합했다. 예멘군 미디어센터·정부군 대변인 X


조준 화면에 잡힌 지상 표적 부근에서 강한 섬광이 일어난다. 다른 장면에서는 고지에 연기가 솟고 병력들이 능선을 따라 움직인다. 예멘 정부군이 후티 반군을 공격했다며 공개한 영상들이다.

아랍뉴스와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예멘 정부군 대변인 마제드 알누자일리 대령은 26일(현지시간) ‘예멘의 새벽’ 작전의 일환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여러 전선에서 1276회의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알누자일리 대령은 발표와 함께 엑스(X)에 약 55초 분량의 타격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조준선이 지상 표적을 따라가는 화면과 표적 부근에서 섬광이 발생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정부군은 자막을 통해 후티 지휘관과 병력 집결지 등을 공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예멘군 미디어센터도 별도로 약 2분 1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타이즈 서부 전선의 후티 진지에 정부군과 저항세력이 진입하는 모습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두 영상의 실제 촬영 시점과 개별 표적의 소속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폭발 솟는 고지…능선 따라 병력 진입
예멘 정부군 미디어센터가 타이즈 서부의 후티 진지 공격 장면이라며 공개한 영상. 고지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과 병력들이 능선을 따라 이동하는 장면을 발췌해 이어 붙였다. 초록색 표시는 원본 영상에 포함돼 있다. 예멘군 미디어센터 X




타이즈 영상 초반에는 바위가 드러난 고지에서 폭발과 함께 흙먼지와 연기가 솟는 모습이 나온다. 이어 능선 위로 인원들이 이동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정부군은 화면에 색깔 표시를 넣어 병력의 위치를 구분했다.

영상 자막에는 진지 공격과 확보한 거점의 방어, 후티 잔여 병력 포위 등을 설명하는 문구도 들어갔다. 이는 영상을 공개한 정부군 측 설명이다. 편집된 화면만으로 진지 점령 여부나 상대 병력의 퇴각 상황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알누자일리 대령은 타이즈에서 지상군이 여러 방향으로 기습 작전을 벌였으며 전투기도 공습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공격을 통해 후티의 화력을 억제하고 증원 병력의 이동을 방해해 일부 고지에서 전술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주장이다.

“382명 무력화”…영상 속 피해와는 구분해야
예멘 정부군 대변인이 후티 공격 장면이라며 공개한 영상에서 조준 화면에 잡힌 지상 표적 부근에 강한 섬광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촬영 시점과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예멘 정부군 대변인 X


정부군은 이번 작전으로 후티 지휘관과 대원 약 382명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차량과 중화기 등 140대·문을 파괴하거나 가동 불능으로 만들고 무기·탄약고 여러 곳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무력화’가 모두 사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발표에서는 사망자와 부상자 등을 구분하지 않았다. 공개된 개별 타격 장면이 전체 전과 집계에서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작전 지역은 타이즈뿐 아니라 알자우프와 마리브, 알바이다 등 여러 전선에 걸쳤다. 정부군은 지휘통제 시설과 방어진지, 화력 거점, 증원 병력, 수송·보급 수단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알누자일리 대령은 여러 전선을 동시에 공격해 후티가 예비 병력을 옮기거나 한곳에 전력을 집중하기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작전 효과와 전과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 공개 영상 역시 사용 무기와 개별 표적의 실제 피해 규모를 판단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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