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하다 “엉덩이 아름답다”…트럼프, 美 여성 래퍼 향한 돌출 발언 [핫이슈]

윤태희 기자
수정 2026-10-26 17:00
입력 2026-10-26 17:00
백악관 공보국장 “새 대변인 찾은 듯”…정식 인선 언급은 아냐
전용기 동행한 미나즈, 유세 무대서 “영원히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여성 래퍼 니키 미나즈의 엉덩이를 칭찬하는 돌출 발언을 했다. 미나즈는 무대에 올라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 백악관 공보국장은 대통령 전용기에 동행한 미나즈를 새 대변인으로 거론하는 글까지 올렸다.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포트휴런에서 열린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 도중 미나즈의 신체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대학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존 허스티드 공화당 상원의원(오하이오)의 체격을 화제로 꺼냈다. 앞선 유세에서 허스티드 의원의 엉덩이를 살펴봤다고 말한 일화를 다시 소개했다.
그는 당시 발언이 농담이었다면서 언론이 허스티드 의원의 미식축구 경력이라는 맥락을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성의 몸을 그렇게 본 적은 없었다며 여성의 경우에는 본 적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남성 의원 얘기하다 미나즈에게 “일어나라”
화제는 곧 관중석에 있던 미나즈에게로 옮겨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아름다운 엉덩이를 본 적이 있다”며 미나즈의 이름을 불렀다.
이어 “눈에 안 띌 수가 없다”며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했다. 미나즈가 일어나 관중에게 손을 흔들자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키가 모욕감을 느끼지 않았기를 바란다”면서 미나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미나즈가 오랫동안 자신을 지지해왔다고도 말했다.
이날 유세는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마이크 로저스 연방 상원의원 후보와 존 제임스 미시간 주지사 후보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나즈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시간으로 이동했다.
백악관 공보국장 “새 대변인 찾은 듯”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기내에서 미나즈와 함께 찍은 영상을 엑스(X)에 올리며 “새 백악관 대변인을 찾은 것 같다!”고 적었다. 다만 더힐은 청 국장이 실제로 미나즈를 기용할 생각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의 ‘1호 팬’이라고 불러온 미나즈는 이날 약 2분간 지지 연설도 했다. 연단에 오른 그는 관중과 함께 “우리는 트럼프를 사랑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연설 끝에는 “매번 당신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영원히 지지하겠다. 다시 출마한다면 또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연설을 마친 미나즈의 외모를 다시 칭찬하며 영리하고 특별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미나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이민 정책을 비판했지만, 최근에는 공개적인 지지자로 활동하고 있다. 신생아를 위한 투자 계좌 정책인 ‘트럼프 계좌’ 출범 행사 등에도 참석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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