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만 드론 2300대 공격받았는데…유럽 패트리엇 미사일 우크라 지원 막힌 이유 [이슈분석+]

박종익 기자
수정 2026-10-26 14:30
입력 2026-10-26 14:3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주 벌어진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격을 언급하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빠른 지원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러시아군이 지난 한 주 동안 우크라이나를 향해 약 1600발의 활공유도폭탄, 2300대의 공격용 드론, 48발의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안타깝게도 거의 매일 이러한 잔혹한 공격으로 인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발생한 사상자 수 등 여러 피해 현황을 나열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요격 미사일을 제공해달라고 또다시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이미 승인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인도를 재개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모든 방어 지원, 특히 겨울철을 앞둔 시점에서의 지원은 생명을 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지원하기로 이미 승인했으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이는 패트리엇 미사일은 미국산 무기이기 때문에, 유럽 동맹국들이 자신들의 재고를 제3국인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려면 계약상 반드시 미국 국방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미국의 승인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무기 공급 속도를 조정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9일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우방국들이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일부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데 필요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승인이 미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은 패트리엇 미사일 이전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승인 절차도 마무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도 “미국 측에서 상당한 규모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이전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미국이 종전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무기 공급을 의도적으로 보류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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