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어쩌나…사우디 공항 또 피격에 사상자 9명, 美는 철수 명령 [핫이슈]

윤태희 기자
수정 2026-10-22 15:00
입력 2026-10-22 15:00
담맘 킹파드 공항 공격…리야드 주요 외항사 결항 지속
美, 사우디 주재 비필수 정부 직원·가족 출국 명령
사우디아라비아 국제공항이 또 공격받아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은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는 사우디에서 일부 외교 인력과 가족에게 출국을 명령했다. 민간 공항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끊이지 않으면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안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21일 저녁(현지시간) 동부 도시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이 공격받아 거주민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 정도는 경상부터 위중한 상태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시설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의 주체와 사용된 무기는 당국 발표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도 즉각 자신들의 공격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공항 이어 유전까지…반복되는 민간인 피해
같은 날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샤이바 유전을 겨냥한 드론 공격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우디 에너지부에 따르면 방공망이 유전 시설을 향하던 드론을 요격했지만 떨어진 잔해로 거주민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당국은 유전 운영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공항과 석유 생산 시설에서 하루 동안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주요 기반 시설 주변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사우디 공항의 대규모 인명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는 지난 10일 공격으로 13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다. 이튿날 추가 공격으로도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알자지라는 22일 기사에서 10일 사망자를 당시 발표인 12명으로 소개했지만, 로이터 후속 보도에서는 13명으로 늘어났다.
美 “직원 안전 최우선”…사우디에 출국 명령
미 국무부는 21일 사우디 주재 비필수 미국 정부 직원과 동반 가족에게 출국을 명령했다.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엑스(X)를 통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가 사우디의 민간 공항과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해 민간인 사상자와 심각한 교통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과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다만 피곳 대변인은 걸프 지역 공관의 철수 준비를 다룬 로이터 보도에 대해서는 “부정확하다”며 이번 명령이 사우디 내 비필수 직원과 가족에게 적용된다고 명시했다. 주사우디 미국대사관도 후티의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항공편 운항도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앞서 공격받은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는 21일 사우디아항공과 플라이나스 등 일부 항공사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루프트한자와 에어프랑스 등 주요 외항사는 11월 중순까지 리야드 노선 결항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서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악시오스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수십 대가 최근 이란 국경을 향해 비행했다가 영공 진입 전에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에 비행 계획을 사전 통보하면서 이란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훈련이자 무력시위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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