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예멘 대통령궁 ‘활활’…후티 반군 미사일에 사우디 군사 사령부 타격당했나?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6-10-16 10:26
입력 2026-10-16 10:26
15일(현지시간) 예멘 남부 아덴의 알마아시크 대통령궁이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예멘 남부 아덴의 대통령궁을 미사일로 공격해 사망자가 속출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후티 반군이 15일(현지시간) 아덴의 알마아시크 대통령궁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5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격은 5발의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기습적인 대규모 공습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공습이 시작되자 대통령궁 단지가 있는 언덕 정상과 보안 정문 주변 등에서 최소 6차례의 거대한 폭발음이 연달아 울려 퍼졌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궁 위로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과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한 공격 당시 대통령궁 안에는 알 진다니 예멘 총리를 비롯한 주요 정부 부처 각료들이 머물고 있었으나 모두 무사하며 사상자들은 경비 인력과 민간인 직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충돌 후 알마아시크 대통령궁을 목표로 한 첫 번째 공격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예멘 정부군을 지지하는 남부 자이언츠 여단(Southern Giants Brigades)이 공개한 영상에서 캡처한 화면. 타이즈주에서 후티 반군과 교전하는 동안 픽업트럭 뒤편에 탑재된 포탑을 한 전투원이 발사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이에 대해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후티 전투원들이 아덴에 있는 사우디 군사 작전 사령부를 폭격했다”면서 “사우디 증원군이 어디에 있든 표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알마아시크 대통령궁은 단순히 대통령의 주거·집무 공간이 아닌 요새 형태의 복합 단지다. 이 대통령궁 내부에 사우디 군 고위 장교들이 상주하며 작전을 지휘하는 연합군 사령부와 무기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AF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예멘 정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지휘 본부에 미사일 3발, 대통령궁 내 연합군 사령부에 2발이 명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 AP 연합뉴스




한편 지난 7월 사우디 연합군의 공습으로 4년 만의 임시 휴전이 깨지자 후티 반군은 사우디와 예멘 정부를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다. 후티는 글로벌 해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점령한 데 이어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세계 최대 석유회사 아람코를 공격하며 사우디의 심장부를 직접 공격했다. 이에 맞서 사우디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지난 4일부터 후티가 장악한 영토를 전면 탈환하기 위해 ‘예멘의 새벽’ 작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사태가 악화하자 미국의 군사적 개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가 매우 나쁘고 악랄하게 행동하고 있다”면서 11월 3일 미 중간선거 이후 강경한 군사적 보복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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