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달리다 바퀴 빠진 중국 자동차 ‘황당’…“처음 있는 사고 아니다” [영상]

송현서 기자
수정 2026-10-13 17:20
입력 2026-10-13 17:20
말레이시아로 수출된 중국산 자동차가 주행 도중 뒷바퀴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6일 중국 치루이(奇瑞·수출명 체리) 자동차가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SUV 차량인 ‘오모다 5’는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서 주행 중 뒷바퀴 2개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뒷바퀴 축이 차체에서 분리되면서 바퀴가 빠져 있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도로교통국은 “체리 오모다 5의 차량 형식 승인(CTA) 및 신규 차량 등록을 중단한다”며 “이번 사고로 해당 차량 모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치루이 자동차는 이날 사과 성명을 내고 후륜 차축의 용접 부위 강도가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오모다5 8878대를 리콜하고 중국 및 다른 국가 시장의 동일한 차량도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당 차량은 이미 단종됐지만 문제는 이미 팔린 같은 기종의 차량에서 차축이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한 게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홍콩 명보의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 오모다 5를 출시한 지 한 달 만인 2024년 4월에도 후륜 파손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말레이시아 당국은 판매 금지 조치 대신 600대를 리콜해 점검하고 문제 부품을 사용한 60대의 후륜 차축을 교체하는 데 그쳤다. 2년 반 만에 같은 부위, 같은 용접 문제가 되풀이된 셈이다.
치루이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해외 의존도가 높은 브랜드로 꼽힌다. 고급 브랜드인 오모다와 재쿠(JAECOO)는 세계 77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글로벌 판매량은 누적 130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 1~9월 수출은 155만 대로 전년 대비 65.6% 증가했다. 특히 9월 수출 20만7800대는 중국 자동차 업계 가운데 월간 최대 기록이다.
중국 자동차의 품질 논란은 치루이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8일 화웨이의 럭셔리 다목적차량(MPV) 마에스트로 V800 모델이 시험 주행 중 브레이크 페달이 부러지는 영상이 공개됐다. 중국공산당 저장성 선전부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저장선전’은 12일 논평을 내고 일부 ‘중국 국산 차 흠집 내기’로 모는 여론을 비이성적 감싸기라며 비판했다.
내수 부진을 수출로 메우는 길이 좁아지는 가운데 안전 신뢰도까지 무너지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현서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