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물고 경찰관까지 걷어찼다?…54세 할리우드 女배우 체포 [핫이슈]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10-13 10:35
입력 2026-10-13 10:35

LA발 뉴욕행 여객기서 승무원 2명 부상
JFK공항 도착 후 체포…경찰·간호사까지 폭행 혐의
배우 측 “의료 응급상황”…FBI도 수사

미국 할리우드 배우 셀마 블레어(54)가 12일(현지시간) 여객기 승무원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뉴욕 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할리우드 배우 셀마 블레어(54)가 비행기에서 승무원을 물고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도 경찰관을 발로 차고 간호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과 CBS뉴스 등에 따르면 블레어는 전날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938편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승무원 2명이 다쳤다. 현지 수사 관계자는 블레어가 승무원 한 명을 물었으며 다른 승무원에게도 상처를 입혔다고 전했다. 승무원 중 한 명은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기장은 관제당국에 승무원들의 부상 상황을 알리며 의료진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교신 녹음에는 코피와 물린 자국 등 부상에 관한 설명도 담겼다.

일부 현지 매체는 블레어가 비행 중 항공기 문을 열려고 시도했으며 승무원들이 그를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항공사와 경찰은 문을 열려고 했다는 의혹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승무원 이어 경찰관·간호사까지…폭행 혐의 확대
미국 할리우드 배우 셀마 블레어(54)가 12일(현지시간) 여객기 승무원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뉴욕 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비행기는 11일 오후 11시쯤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뉴욕·뉴저지 항만청 경찰은 항공기가 탑승구에 정차하자 블레어를 체포했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CBS뉴스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블레어가 병원으로 향하는 구급차 안에서 항만청 경찰관을 발로 찼다고 보도했다. 그는 병원에 도착한 뒤 간호사까지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블레어는 경찰관과 간호사에 대한 2건의 2급 폭행 혐의로 뉴욕 퀸스 형사법원의 재판 절차를 밟게 됐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기내 폭행 사건과 관련해 블레어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통지서를 발부했다. 항공기 안에서 발생한 폭행 혐의는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의 별도 절차에서 다룰 예정이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기내 난동이나 불법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우 측 “의료 응급상황”…과거에도 기내 소동
미국 할리우드 배우 셀마 블레어가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버라이어티 주최 ‘2026 파워 오브 우먼: 로스앤젤레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레어 측은 이번 사건이 의료 응급상황 때문에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대리인은 “셀마가 의료 응급상황을 겪었고, 이것이 문제가 된 행동으로 이어졌다”며 “착륙 직후 즉시 치료받았으며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의료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블레어는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1999), ‘금발이 너무해’(2001), ‘헬보이’(2004)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다.

그는 2016년에도 멕시코 칸쿤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소동을 일으켰다. 당시 블레어는 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한 뒤 기억을 잃었다며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블레어는 2018년 다발성경화증 진단 사실을 공개한 뒤 장애인 권익을 위한 활동도 이어왔다. 다만 이번 사건이 해당 질환과 관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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