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래도 참전할래?…사우디에 연타 날린 후티 “정확히 명중” [핫이슈]

송현서 기자
수정 2026-10-13 07:51
입력 2026-10-13 07:51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또다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후티가 리야드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공격 성공 여부에 관해서는 양측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투르크 알말키 연합군 대변인은 엑스에 “테러리스트 후티 민병대가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파괴했다”고 밝혔다.
반면 야히야 사리에 후티 군 대변인은 “탄도미사일로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타격했고 정확히 명중했다”며 “남부 카미스 무샤이트 기지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당국은 미사일 요격 발표에 앞서 휴대전화로 ‘적대적 공중 위협’ 경보를 발령했다. 이 경보로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사우디 알 나스르 FC의 축구 경기 시작이 지연됐다.
리야드에서 이 경보 시스템이 가동된 것은 몇 주 만에 처음이다.
후티 반군은 지난 10일부터 이틀 연속 킹 칼리드 공항을 공격해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미국인 1명도 포함됐다. 이는 사우디 본토에서 10여 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피해로 기록됐다.
“미국이 가담하면 고통스러운 대응 있을 것”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향해 맹공격을 퍼붓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용납할 수 없다”며 사우디의 대후티 공습 합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후티 반군은 미국 개입 가능성을 겨냥해 경고 수위를 높였다.
모하메드 알부카이티 후티 정치국원은 12일 리야드 공습 이후 AFP에 “미국이 예멘 침략에 가담하면 미국과 역내 모든 미국 이익을 겨냥한 신속하고 고통스러운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 석유 시설과 공항 종사자들은 그곳에서 떨어져 있으라. 그곳들은 (후티의) 정당한 표적”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부카이티는 “사우디 공세의 목적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게 ‘더 이상 안전한 위치에서 예멘에 대한 침략을 수행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난타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지난 11일 오후 10시부로 사우디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출국 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출국하고, 여행 예정자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중동 15개 공관과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중동 지역 정세를 평가하고 현지 체류 재외국민의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최근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공항 등 민간 기반 시설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며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심화했다”며 공관들의 기민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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