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집단 성폭행” 女 국회의원 후보 신고…美 민주당 노린 범죄? [핫이슈]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6-10-11 08:53
입력 2026-10-11 08:53
미국 애리조나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버나데트 그린-플라센티아(사진)가 지난 8월 남성 2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신고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버나데트 그린-플라센티아가 지난 8월 남성 2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신고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14일 새벽 2시쯤 애리조나주 선시티의 도로에서 발생했다.


그린-플라센티아 후보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선거 홍보용 표지판을 수리한 뒤 차량으로 돌아가던 중 뒤에서 머리를 가격당해 의식을 잃었다. 이후 의식을 되찾았을 때 성폭행을 당하고 있었으며 다른 남성도 현장에 접근해 두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당시 그는 머리와 팔에 부상을 입었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남편에게는 사건 발생 2~3일 뒤 피해 사실을 알렸으며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게도 며칠 뒤 털어놓았다.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한 미국 애리조나주 하원의원 민주당 후보 버나네트 그린-플라센티아. 뉴욕타임스 보도 캡처




그린-플라센티아 후보는 “충격과 수치심, 분노 때문에 사건을 외부에 알리는 것이 어려웠다”며 “같은 이유로 사건 이후 여러 차례 샤워하고 당시 입었던 옷도 세탁했다”고 말했다.

해당 후보는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여가 지난 8월 31일 경찰에 해당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이 사건은 지난 7일 AP 통신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정치적 동기 있었나그린-플라센티아 후보는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 중 한 명이 민주당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진술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에 정치적 동기가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지만, 그린-플라센티아 후보는 “내가 정치적 이유로 표적이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선시티에 서 있는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 버나뎃 그린-플라센티아의 선거 운동 현수막. AP 연합뉴스


민주당 측에서도 현재 해당 범죄가 정치적 동기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애리조나주 제8선거구에서 공화당 현역 하원의원 에이브 하마데에 도전하고 있는 그린-플라센티아 후보는 사건을 공개한 뒤에도 선거운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의 경험을 공개함으로써 비슷한 피해를 겪은 여성들이 혼자라고 느끼지 않고 피해 사실을 말하는 데 도움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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