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때 男은 절정 더 자주 느끼는데…女는 달랐다, 만족감의 비밀은 [라이프+]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10-09 15:10
입력 2026-10-09 15:07

伊 성인 남녀 579명 조사…여성은 절정 잦을수록 성적 만족도 높아
남성은 빈도와 만족도 간 뚜렷한 관계 없어…연인 간 친밀감도 주목

성관계에서 남녀의 절정 경험 빈도와 성적 만족도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침대에 나란히 앉아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남녀의 모습을 재현한 생성형 이미지


성관계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절정을 더 자주 경험하지만, 그렇다고 성적 만족도까지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여성은 절정을 자주 느낄수록 성관계 만족도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미국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대 연구진이 성인 남녀 579명을 대상으로 성관계 경험과 만족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 논문은 지난 8월 25일 국제 학술지 ‘섹슈얼리티 앤드 컬처’(Sexuality & Culture)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안정적인 연애 관계를 유지하는 18~60세 이탈리아 성인 남녀를 조사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오랜 기간 연인이나 배우자와 관계를 이어온 사람들이었다.

참가자들은 성관계 중 절정을 얼마나 자주 경험하는지, 상대방과의 관계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성적 욕구와 친밀감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설문에 답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남녀의 차이를 비교했다.

男은 절정 더 자주…女는 만족도와 밀접한 관계조사 결과 남성은 여성보다 성관계 중 절정에 도달하는 빈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남성의 평균 응답은 ‘거의 항상’에 가까웠지만 여성은 ‘대체로 경험한다’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성적 만족도와의 연관성에서는 반대 양상이 나타났다. 여성은 절정을 자주 경험할수록 성관계 전반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남성에게서는 두 요인 사이의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로 여성의 절정 빈도와 성적 만족도 사이에서는 비교적 강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남성은 같은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여성은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만족감이나 애정 표현, 성적으로 흥분하는 정도 등에서도 절정 빈도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남성에게서는 이러한 관계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다만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성관계에 불만이 많다는 의미는 아니다. 절정에 도달하는 빈도가 성적 만족도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는지를 비교한 결과다.

성관계 만족도, 횟수만큼 중요한 것은?연구진은 남녀 모두에게 상대방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평소 대화를 자주 나누고 함께 활동하며 관계에 만족하는 사람일수록 절정에 더 자주 도달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적 흥분을 쉽게 느끼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친밀감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다만 관계의 질과 절정 빈도 사이의 연관성이 남녀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다르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남녀의 성적 경험이 신체적인 반응뿐 아니라 심리적 요인과 관계의 특성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로의 욕구를 이해하고 충분히 소통하는 일이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직접 보고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따라서 절정을 자주 경험해서 만족도가 높아진 것인지, 만족스러운 관계에서 절정을 더 자주 경험하는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연구 대상도 이탈리아의 안정적인 이성 관계에 있는 성인으로 제한돼 모든 남녀에게 같은 결과가 적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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