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남학생에 치킨 사주고 집까지 초대…34세 女교직원, 英서 성범죄 재판 [핫이슈]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10-09 08:30
입력 2026-10-09 08:30

15세 학생과 SNS 연락·학교 밖에서 수차례 만남
현금·고가 의류 선물 의혹…CCTV도 법정에
女교직원, 그루밍·성적 행위 혐의 부인

15세 남학생을 상대로 한 그루밍과 성적 행위 혐의로 영국에서 재판받고 있는 전직 학교 교육보조직원 멜라니 록(34). 록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영국에서 15세 남학생에게 치킨을 사주고 집까지 초대했다는 30대 여성 교직원이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여성이 학생에게 현금과 고가의 옷을 선물하며 접근했고, 집에서도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더선과 와이트섬 지역 매체 아일랜드에코에 따르면 와이트섬 형사법원은 지난 6일부터 멜라니 록(34)에 대한 성범죄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록은 영국 남부 와이트섬의 메디나 칼리지에서 학습지원 보조직원으로 일했다. 검찰은 그가 2023년 10~11월 당시 15세였던 남학생에게 접근해 학교 밖에서도 여러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검사 팀 데블린은 법정에서 록이 처음에는 학생의 전화번호를 얻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락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학교 밖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났다. 검찰이 제시한 장소에는 KFC와 피자헛 등이 포함됐다. 록은 학생을 자신의 집으로도 여러 차례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킨·현금·고가 의류까지…집에서 벌어진 일검찰에 따르면 록은 학생에게 현금과 전자담배 등을 제공하고 350파운드가 넘는 고가의 운동복도 사줬다.

한 번은 학생의 주머니에 20파운드를 넣어주며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록이 학교에서 자신을 특별히 챙겨줬다고 진술했다. 그는 교직원이 먼저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내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집에서의 행동도 문제가 됐다. 검찰은 록이 자신의 침실에서 성인용품이 들어 있는 서랍을 학생에게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이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진술했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주장도 법정에서 제기됐다.

우연히 만났다더니…CCTV에 여러 차례 등장사건은 다른 교직원이 학교 밖 피자헛에서 록과 남학생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관련 기관에 우려를 전달했고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록은 경찰 조사에서 학생과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며, 자신의 집에 온 것도 한 번뿐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날짜에 여러 장소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고 밝혔다.

록은 2025년 10월 법정에서 미성년자 그루밍 이후 만남과 신뢰 관계에 있는 학생을 상대로 한 성적 행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루밍은 상대방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성적 착취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번 사건에서는 교직원과 학생 사이의 신뢰 관계를 이용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록은 현재 메디나 칼리지에서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검찰 측 주장과 관련 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 여부를 심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록의 유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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