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푸틴이 칭찬까지 했는데…러 전투기 2대 있던 자리에 ‘검게 탄 흔적’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10-06 13:08
입력 2026-10-06 13:00

드론 공습 뒤 한스카야 비행장 위성사진 공개…우크라 “Su-35·Su-34 타격”, 정확한 피해 규모는 미확인

한스카야 비행장 공습 이후 공개된 위성사진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을 합성한 이미지. 푸틴의 모습은 이번 공격에 대한 반응을 촬영한 장면이 아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칭찬했던 전투기들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표적이 됐다. 공습 이후 공개된 러시아 한스카야 비행장 위성사진에는 두 기종이 피해를 입었다고 지목된 지점에 검게 그을린 흔적이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매체 밀리타르니는 5일(현지시간) 위성영상 분석 커뮤니티 아비아벡터가 공개한 사진을 근거로 러시아 Su-35 전투기와 Su-34 전투폭격기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공격은 전날 새벽 러시아 남부 아디게야 공화국에서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도 4일 특수작전부대 ‘알파’의 드론이 한스카야 비행장의 Su-35와 Su-34, 탄약고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보안국은 표적까지 거리가 약 500㎞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식 발표에서 사용한 표현은 ‘파괴’가 아닌 ‘타격’이다.

전투기 있던 자리 시커멓게…탄약고 피해 사진도 공개
4일(현지시간) 드론 공습 이후 러시아 아디게야 공화국 한스카야 비행장의 탄약고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매체 밀리타르니는 엑사일노바플러스가 공개한 이 사진을 탄약고 파괴의 근거로 제시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엑사일노바플러스(ExileNova+) 제공


아비아벡터가 공개한 사진은 비행장 내 피해 지점 두 곳을 표시했다. 주변 포장면과 달리 해당 지점에는 짙은 변색과 잔해처럼 보이는 흔적이 남았다. 분석팀은 각각을 Su-35S와 Su-34가 파괴된 자리로 설명했다.



밀리타르니는 엑사일노바플러스가 공개한 별도의 위성사진도 소개했다. 이 사진에는 비행장 탄약고 일대의 피해 흔적이 나타났으며, 매체는 항공기뿐 아니라 탄약 저장시설도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위성사진에 나타난 흔적만으로 항공기 기종과 정확한 손상 정도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두 기체가 완전히 파괴됐는지, 수리가 가능한 수준의 피해를 입었는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타격 발표와 밀리타르니·분석팀의 파괴 판단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한스카야 비행장은 아디게야 공화국 수도 마이코프에서 북서쪽으로 약 6㎞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앞서 2024년 10월에도 이곳에 Su-34와 Su-27, Su-35 등 우크라이나 공격에 동원하는 러시아 군용기들이 배치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Su-34·Su-35 잘하고 있다”…우크라는 폭탄 운반기 겨냥
러시아 Su-34 전투폭격기가 활공 장치를 부착한 FAB-3000 폭탄을 투하하는 모습.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으로, 이번 한스카야 비행장 공습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화면이다. 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두 기종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 수행 능력을 직접 칭찬했던 항공기다.

아나돌루 통신이 타스통신을 인용한 당시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2022년 12월 8일 크렘린에서 러시아 영웅 훈장 수훈자들과 대화하며 “Su-34와 Su-35도 매우 잘하고 있다. 무장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항공전력이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지상군 작전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평가했다. aa.com.tr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번 공격에서도 두 기종의 폭탄 운용 능력을 강조했다. Su-35는 다목적 전투기, Su-34는 러시아 전술항공의 핵심 전투폭격기로 소개하면서 두 기종 모두 러시아가 전선과 우크라이나 도시 공격에 사용하는 유도폭탄을 운반한다고 설명했다. Су-35 та Су-34

이번 발표는 러시아 항공기가 출격하기 전 후방 비행장에서 타격해 공습 능력을 줄이려는 작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안국은 러시아 군사시설을 지속적으로 공격해 전쟁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겠다며 우크라이나 도시와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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