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전투기 100대로 맹공…홍해 흔들던 후티 거점 탈환 나섰다 [핫이슈]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10-06 10:50
입력 2026-10-06 10:50

사우디 연합군 “후티 목표물 수백곳 파괴”…예멘군은 홍해 요충지 탈환 발표, 후티는 공항·석유시설 반격 주장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사우디 공군 F-15 전투기 자료사진을 합성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했으며, 실제 작전 장면은 아니다.


홍해 항로를 위협해온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대규모 공중 공세에 직면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은 전투기 100대로 예멘 정부군의 지상 공격을 지원하며 후티 목표물 수백 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홍해 입구의 요충지를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후티는 사우디 공항과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맞섰지만,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A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5일(현지시간) 예멘 서부 홍해 연안에서 정부군의 공세를 지원하는 공습을 벌였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가 공중 전력을 투입하고, 예멘 정부군이 지상에서 후티를 압박하는 방식이다.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 소장은 전투기 100대가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으며,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의 공중 방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작전으로 후티 목표물 수백 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연합군의 발표로, 파괴 규모를 독립적으로 확인한 결과는 아니다.

전투기 공세에 지상군 진격…홍해 입구 탈환 발표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 전투원이 타이즈주 두바브 인근에서 차량에 장착한 화기를 발사하고 있다. 정부군 측이 후티를 상대로 진격 중이라고 밝힌 장면으로, 남부 거인여단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캡처했다. 로이터는 촬영 위치를 일부 확인했으나 촬영 날짜는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 남부 거인여단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예멘 정부는 정부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 북쪽 모카까지 이어지는 해안을 빠르게 탈환했다고 밝혔다. 정부 설명대로라면 후티는 지난달 확보한 지역 상당 부분을 다시 내준 셈이다. 다만 로이터는 정부군의 진격과 탈환 범위를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국제 해운의 요충지다. 이곳을 둘러싼 전투는 예멘 내부의 영토 다툼을 넘어 선박 운항과 주요 물자 수송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공세는 사우디의 공중 지원과 예멘 정부군의 지상 진격을 결합했다. 미사일과 드론으로 바다와 사우디 본토를 위협해온 후티가 점령지를 지키는 전투에서도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이날의 탈환 발표만으로 후티의 지상 전력 전체가 무너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후티는 공항·석유시설 반격 주장…다른 전선도 격전
예멘 후티 반군의 군사 대변인 야히야 사리가 4일(현지시간) 수도 사나에서 TV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리는 사우디의 예멘 공습에 대응해 리야드와 쿠라이스의 아람코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EPA 연합뉴스


후티도 반격을 주장했다. 리야드 국제공항과 아람코 정유 시설 등 사우디 내 여러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공항과 석유 시설을 겨냥한 공격은 사우디에 군사적 압박과 경제적 부담을 동시에 줄 수 있지만, 이번 공격의 성공 여부와 실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상전 역시 연합군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로이터는 정부군 군사 소식통들을 인용해 후티가 타이즈 남쪽 투르바에서 추가로 진격했다고 보도했다. 후티는 타이즈와 아덴을 잇는 도로의 배수 구조물도 파손해 통행을 막았다. 다만 다른 정부 소식통은 후티의 진격을 부인했다.

AP가 인용한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후티의 투르바 장악이 타이즈 일대 정부군의 병력 증원과 보급을 크게 제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해안에서 정부군이 되찾은 땅과 내륙에서 후티가 끊은 보급로를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사우디의 전투기 100대 공세는 후티의 점령지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공습으로 타격한 거점을 지상군이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는지, 후티가 다른 전선의 진격과 사우디 본토 공격으로 맞설 수 있는지에 따라 이번 작전의 성과가 갈릴 전망이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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