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푸틴 앞에서 굴욕…러 최신형 ‘로봇 전차’ 진흙탕 빠져 꼼짝달싹 망신

박종익 기자
수정 2026-10-05 15:34
입력 2026-10-05 15:34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형 로봇 전차가 데뷔전에서 망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 등 외신은 러시아의 무인 전차 시스템 ‘슈투름’(Shturm)이 훈련 중 여러 차례 제어 연결이 끊어지고 진흙탕에 빠져 움직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소식통에 따르면 슈투름은 지난 2일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첸트르(중부)-2026’ 훈련에 처음으로 등장해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슈투름은 지휘 차량과의 무선 통신 링크가 계속 끊기는 치명적인 결함을 보였다. 특히 이날 훈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차세대 무기 시연을 참관하고 있던 상황이라 군 당국은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급히 운전병을 투입해 슈투름을 직접 조종했다. 그러나 최신예 전차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슈투름은 진흙탕에 전차 앞부분과 궤도가 깊숙이 박혀 꼼짝도 못 하는 상태가 돼 체면을 구겼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T-72B3M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된 신형 무인 전투 차량을 시연 받았으며 이 차량들이 훈련에서 공격 부대에 화력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첸트르(중부)-2026은 러시아군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국방 최고위급 대규모 전략 지휘 참모 훈련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체바르쿨 군사 훈련장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중국을 비롯해 벨라루스·키르기스스탄·몽골·파키스탄 등 41개국 병력 4만7000명이 참여해 정보 정찰, 지휘 통제, 화력 타격, 종합적 지원 등을 소화했다.
한편 러시아 방위산업체 우랄바곤자보드가 개발한 슈투름은 T-72 탱크 차대를 기반으로 제작된 중형 무인 로봇 전차 체계로 로봇 전차와 이동식 지휘 차량으로 구성된다. 로봇 전차는 승무원 탑승도 가능하나 기본적으로 원격 조종되며, 지휘 차량은 최대 3㎞ 반경 내에서 로봇 전차 부대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슈투름은 도심 전투(시가전)와 적의 견고한 요새·방어선을 신속하게 돌파하는 전투 공병 및 돌격 역할을 맡도록 설계되어 무장도 이에 특화되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슈투름은 서로 다른 무장을 갖춘 4가지 유형의 전투 차량으로 개발되고 있다. 전투 차량 1호로 알려진 최대 50톤의 로봇 전차의 경우 125㎜ D-414 주포와 22발의 포탄 자동 장전 장치, 7.62㎜ PKTM 동축 기관총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장애물 제거를 위한 불도저 블레이드와 보병 대전차 무기를 무력화하는 방호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2호 전투차량에는 열압력 로켓 화염방사시스템이, 3호에는 30㎜ 2A42 자동 기관포 2문, PKTM 기관총 1정 등이, 4호에는 무유도 220mm 열압력 로켓 등이 장착됐다. 러시아군은 향후 슈투름 시스템을 사람이 수행하기에 너무 위험한 요새화된 진지 돌파나 적의 매복을 진압하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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