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안 입고’ 운동하는 여성들”…찬성하는 이유 물어보니 [라이프+]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6-10-03 08:00
입력 2026-10-03 08:00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123rf.com


영국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는 헬스장에서 속옷을 ‘전혀 또는 거의 입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매체 메트로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속옷 브랜드 ‘푸어 무아’의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운동 기구에 직접 앉는 만큼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이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헬스장 기구를 사용하기 전후로 닦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속옷 없이 운동하는 것은 끔찍하게 느껴진다”, “왜 헬스장에 운동을 하러 오면서 속옷을 입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운동 시 속옷 착용이 불편하고 불쾌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속옷을 입지 않는다는 여성들에 동조하는 네티즌들은 “몸에 딱 붙는 레깅스나 운동복 안에 속옷까지 입는 것을 어떻게 견디느냐”, “격한 운동을 하고 나면 속옷을 입은 것이 불쾌하게 느껴진다, 특히 레깅스 안에 속옷을 입으면 땀이 너무 나서 불편하다”고 주장했다.



헬스장에서 속옷 미착용, 건강·위생에 미치는 영향은?운동할 때 속옷을 입지 않는 것과 관련해 건강과 위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미국 보스턴소아병원 산하의 ‘여성 건강 센터’는 운동복 안에 속옷을 입지 않는 ‘노팬티’ 방식에 대해 “완전히 괜찮다. 운동 중 땀으로 인해 신체가 따뜻하고 습해지는데 속옷이라는 추가적인 천이 습기를 가둘 수 있다”면서도 “속옷을 입는 것 역시 안전하며, 속옷을 입지 않기로 했다면 운동복이 신체를 지나치게 조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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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의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속옷의 소재와 청결 상태, 운동 후 습한 상태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젖은 속옷이나 운동복을 오래 입으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운동 후에는 젖은 옷을 갈아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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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속옷을 입는 것이 건강과 위생에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영국 런던의 퍼스널트레이닝 업체 ‘포티파이 퍼스널 트레이닝’의 스티븐 롤랜드 대표는 헬스장에서 속옷을 입는 가장 큰 이유로 위생을 꼽았다. 속옷이 땀을 일부 흡수해 운동복으로 바로 스며드는 땀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속옷이 마찰을 완전히 막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허벅지나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쉽게 쓸리는 부위의 직접적인 접촉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속옷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이것’ 중요무엇보다 헬스장에서 속옷 착용 여부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운동복과 개인 위생 관리라는 의견이 나왔다.

영국의 루파 파르마르 의사는 “옷을 입었는지와 관계없이 헬스장 기구를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피부와 기구 표면 사이에 세균이 옮겨갈 수 있다”며 “특히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피부가 벗겨진 경우 감염 위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동 기구를 사용하기 전후로 닦고, 필요하다면 깨끗한 수건을 깔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속옷을 입든 입지 않든 운동복을 세탁하고 운동 후 샤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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