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무-5, 러도 언급했던 그 미사일”…우크라, ‘각별한 관심’ 왜? [밀리터리+]

송현서 기자
수정 2026-10-03 16:00
입력 2026-10-03 16:00
-우크라 매체 “현무-5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핵 미사일”
-“영상자료 매우 희귀, 이번 공개 특별한 의미 있어”
-“러시아, 우크라가 ‘현무-5’ 배치할 것이라 예상”
한국에 꾸준히 무기를 요청해 온 우크라이나가 최근 공개된 한국의 현무-5 탄도미사일에 큰 관심을 쏟아냈다.
지난 1일 계룡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괴물미사일’로 불리는 초고위력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5가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
현무-5는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미사일로, 현무-5의 탄두 중량 8t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최대 사거리는 3000~3500㎞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핵 미사일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한국의 현무-5의 발사 영상이 공개됐다”며 “해당 미사일은 2024년 국군의 날에 처음 공식적으로 공개됐고 2025년부터 실전 배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무-5 미사일에 대한 영상 자료는 매우 제한적이며 시험 비행 영상은 거의 전무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영상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국군의 날 영상에서는 미사일의 콜드 스타트와 보호 플랫폼 분리, 엔진 발사, 안전 장치 전개 과정 등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우크라가 ‘현무-5’ 배치할 것이라 예상”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에 큰 주목을 받은 현무-5 미사일이 과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수 있다고 예상했던 그 미사일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2024년 말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방한을 앞두고 러시아 매체들은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2024년 11월 29일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선임연구원 알렉산드르 스테파노프의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한국으로부터 중거리 및 단거리 미사일을 획득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현무-5 미사일이 가장 먼저 언급됐다”고 보도했다.
스테파노프 연구원은 한국이 당시 처음 공개한 현무-5 미사일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특사단이 한국에 현무-5 탄도미사일 공급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특사단이 무기 지원을 요청했는지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 사례를 거론하며 “2024년 당시 북한은 러시아와의 국방 협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러시아 언론은 한국의 현무-5 우크라이나 지원 가능성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이 현무-5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당시 한국군은 해당 미사일을 아직 전력화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러시아군을 상대로 할 만큼 충분한 수량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벙커버스터’와 다른 점은?한국의 독자 개발 초대형 탄도미사일 현무-5와 미국의 대표적인 벙커버스터인 GBU-57 MOP(대형 관통폭탄)은 모두 지하 깊숙이 구축된 군사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무기라는 공통점이 있어 자주 비교 대상이 되어 왔다.
그러나 두 무기는 형태와 공격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우선 현무-5는 지상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이고 GBU-57은 폭격기에 탑재해 투하하는 대형 관통폭탄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0일 KTV 국민방송에 출연한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연구위원은 “벙커버스터는 전투기가 떠야 되지만, 탄도 미사일인 현무-5는 단추만 누르면 나가기 때문에 즉각 대응이 가능해 수분 내에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두 규모에서도 차이가 있다. 현무-5는 최대 약 8t 규모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GBU-57의 탄두 중량은 13.6t에 달한다.
따라서 단순히 탄두 중량만 놓고 보면 GBU-57이 더 크지만, 현무-5는 탄두 중량을 줄이는 대신 사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는 탄도미사일이라는 특징이 있다.
현무-5는 미사일 자체의 장거리 비행 능력과 대형 탄두를 결합한 무기인 반면 GBU-57은 폭격기의 침투 능력과 결합된 무기인 셈이다.
김 위원은 “현무-5는 완성품이 아니라 우리 미사일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향후 1000㎞ 이상의 준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나 공중 발사형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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