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푸틴, 선 넘네…학생 몰려 있던 학교에 드론 ‘쾅’, 폭탄 50㎏ 실려 있었다 [영상]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6-10-02 11:00
입력 2026-10-02 11:00
2026년 10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솔로미안스키 지구에 있는 한 학교에 떨어지는 모습. 로이터 통신 영상 캡처


러시아가 발사한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학교를 타격하면서 화재와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유타이티드24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드론이 이날 키이우 솔로미안스키 지구에 있는 한 학교에 떨어졌다. 키이우 당국은 “러시아 드론의 학교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학생들은 대피소에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 측도 “공습 경보가 울린 직후 학생과 교사들이 대피소로 피신했다”며 “경보가 울렸을 당시 학교에는 학생 104명, 교사 약 60명이 있었다. 드론이 공격할 당시에는 대피소에 마련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는 누구도 봐주지 않는다. 아이라도 봐주지 않는다. 국가를 파괴하려면 당연히 아이들을 파괴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자 이 나라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2026년 10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솔로미안스키 지구에 있는 한 학교에 떨어지는 모습. 로이터 통신 영상 캡처




공개된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이 발사한 드론이 빠르게 하늘을 가로질러 학교 건물에 꽂힌다. 드론이 충돌한 직후 거대한 화염이 학교 건물을 뒤덮었다.

러시아의 공습 이후 우크라이나 경찰 폭발물 처리반은 학교 건물 계단실 벽을 뚫고 들어온 제트 추진 드론 ‘게란-4’의 잔해를 확인하고 해당 드론에서 탄두를 발견해 제거했다. 우크린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트 드론에는 약 50㎏에 달하는 탄두가 장착돼 있었다.

해당 탄두는 충돌 당시 폭발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에서 이를 수거해 별도의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탄두가 폭발했다면 피해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폭발물 전문가들은 “해당 탄두가 건물 내부에서 폭발했을 경우 학교 건물의 4개 층이 모두 붕괴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우크린폼은 “이번 사건은 학생과 교직원이 대피소로 이동한 상태에서 드론의 탄두 자체가 폭발하지 않았다는 두 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키이우 집중 공격하는 러시아이번 학교 피격은 러시아가 이날 키이우를 겨냥해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은 키이우와 오데사 등을 대상으로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특히 집중 공격을 받은 키이우에서는 학교 외에도 주거시설과 주요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2026년 10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솔로미안스키 지구에 있는 한 학교에 떨어지면서 피해가 발생한 현장. 엑스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학교 피격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공격은 전쟁 장기화 속에서 교육시설까지 공습 위험에 노출됐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키이우에서 피해를 입은 교육기관은 총 334곳에 이르며 이 가운데 학교가 165곳, 유치원이 134곳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이 키이우 중심부에 있는 국립과학하카데미를 타격해 건물 안에서 근무 중이던 2명이 숨졌다.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28일 새벽까지 9시간 동안 키이우에 대한 연속 공습이 이뤄지기도 했다.

제트 드론 대규모 투입한편 최근 러시아는 그동안 주로 야간에 진행하던 우크라이나 공습을 낮 시간대로도 확대하고, 요격이 어려운 제트 엔진 추진 드론과 미사일 등을 섞어 공격하는 복합 공습을 시도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2년 이란에서 샤헤드-131과 샤헤드-136 단방향 공격 드론을 도입했고 이를 러시아식으로 변형해 각각 게란-1과 게란-2로 명명했다. 이후 게란-2를 대체·보완하기 위해 제작한 제트 추진 자폭 드론이 게란-4, 게란-5다.

우크라이나가 요격을 시도하는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 게란-4 우크라이나 국방부 제공


프로펠러 추진식 엔진을 쓰는 게란-2의 최고 속력은 약 185㎞/h인 반면 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게란-4는 500㎞/h, 게란-5는 약 600㎞/h에 달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쉽게 회피한다.

우크라이나 군사 비영리 단체인 ‘컴 백 얼라이브’는 “러시아는 9월 한 달 동안 제트 추진 드론인 게란-4는 1200대, 게란-5는 800대를 생산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 수치는 매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공격 강화가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재개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가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송현서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