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드론 한 대 꽂히자 탄약까지 ‘쾅쾅’…러 다연장로켓 연쇄 폭발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10-01 17:55
입력 2026-10-01 17:55

우크라 제225독립돌격연대, 탄약 실린 BM-21 ‘그라드’ 타격 영상 공개
명중 뒤 2차 폭발·화재…추가 정찰로 피해 확인, 정확한 타격일은 미공개

우크라이나 제225독립돌격연대가 공개한 영상 속 러시아군 BM-21 ‘그라드’ 타격 현장. 부대는 FPV 드론 명중 뒤 장전된 로켓이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면 상단 무기 그래픽은 원본 영상에 포함된 설명용 이미지다. 제225독립돌격연대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러시아군 다연장로켓 발사대를 타격하자 장전된 로켓까지 폭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은 탄약을 실은 채 배치된 러시아군 BM-21 ‘그라드’를 찾아내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225 독립돌격연대가 공개한 영상을 소개하며 이 같은 타격 과정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매체 아르미야인폼은 같은 내용을 지난달 26일에도 보도했다. 보도 날짜와 별개로 정확한 공격 일시와 장소는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부대 측 설명에 따르면 정찰 과정에서 러시아군 다연장로켓이 있을 만한 구역을 파악한 뒤 FPV 드론을 보내 표적을 찾았다. FPV 드론은 조종사가 기체에 달린 카메라 영상을 보며 원격으로 조종하는 무인기다.

드론이 찾아낸 그라드에는 탄약이 실려 있었다. 조종사는 발사대를 향해 드론을 돌진시켰고, 명중 뒤 장전된 로켓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나면서 차량에 불이 붙었다.

드론 타격 뒤 탄약 폭발…34분 뒤 다시 확인
우크라이나군 FPV 드론의 표적 접근 장면에 이어 러시아군 다연장로켓 타격 현장에서 폭발과 불길이 치솟는 모습. 제225독립돌격연대는 드론으로 BM-21 ‘그라드’를 타격해 탄약의 2차 폭발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제225독립돌격연대 공개 영상 발췌




아르미야인폼의 지난달 26일 보도에는 타격과 후속 정찰 시각도 나온다. 부대는 오후 6시 47분 발사대를 공격했고, 34분 뒤인 오후 7시 21분 다시 정찰해 피해 규모를 살폈다고 설명했다.

부대는 폭발과 화재로 발사대뿐 아니라 주변 건물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역시 우크라이나군이 추가로 드론을 띄워 발사대 파괴 여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드론의 직접 타격에 이어 차량에 실린 탄약까지 폭발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발사대와 탄약을 함께 무력화했다고 주장한다. 다만 실제 탄약 적재량과 러시아군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켓 40발 쏘는 무기…이번에 몇 발 실렸는지는 불명
러시아군의 BM-21 ‘그라드’ 다연장로켓 자료사진. 차량 뒤편에 122㎜ 로켓 발사관 40개를 탑재해 짧은 시간에 집중 사격할 수 있다. 이번 드론 타격 영상에 등장한 차량과는 별개다. 비탈리 쿠즈민·위키미디어 커먼스(CC BY-SA 4.0)


BM-21 그라드는 소련이 개발한 122㎜ 다연장로켓이다. 차량 뒤편에 발사관 40개를 묶어 탑재해 여러 발을 짧은 시간에 발사하는 구조다.

미 해병대 정보기관의 장비 자료에 따르면 그라드는 로켓을 한 발씩 쏘거나 연속 발사할 수 있으며, 40발을 약 20초에 발사하는 능력을 갖췄다. 다만 발사관이 40개라는 제원만으로 이번 피격 차량에서도 로켓 40발이 모두 폭발했다고 볼 수는 없다.

제225 독립돌격연대는 파괴한 발사대의 가치를 약 20만 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부대가 제시한 평가액이다. 공격에 사용한 드론의 구체적인 기종과 가격은 공개하지 않아 두 장비의 비용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발사대 파괴와 피해 규모는 교전 당사자인 우크라이나 측 발표에 따른 것으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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