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美군함이 美군함 격침, 미사일 꽂히는 순간…“이례적 장면” 전말은? [영상]

송현서 기자
수정 2026-10-01 11:20
입력 2026-10-01 11:20
미 해군이 운용했던 호위함이 미 해군과 영국군의 미사일에 맞아 격침됐다. 이는 퇴역 군함을 이용한 양국 군의 실사격 훈련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미 해군 구축함 USS 클라크링이 미 해군과 영국 왕립해군이 스코틀랜드 앞바다에서 실시한 합동 훈련 과정에서 침몰됐다”며 “퇴역 군함은 정밀 타격을 받고 바다로 가라앉았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이 직접 공개한 영상을 보면 양국 구축함에서 쏘아 올린 미사일이 표적함(USS 클라크링)에 떨어지면서 거대한 불꽃이 튀어 올랐다. 미사일을 직격으로 맞은 선체는 충격과 함께 피격 부위가 크게 파괴됐다.
미 해군 측은 “이지스 구축함 폴 이그네이셔스함이 발사한 미사일이 표적함에 명중했다”며 “미 해군 구축함 외에도 다른 수상함과 작전 항공기들이 이번 격침 훈련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다양한 정밀 유도 무장으로 표적함을 집중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함정과 항공기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훈련에는 잠수함, 구축함, 항공기가 동원됐으며 대함 미사일인 NSM, 시 베놈(Sea Venom), 533㎜ Mk 48 어뢰, 그리고 SM-6 지대공 미사일 등을 사용해 USS 클라크링을 격침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 해군이 공개한 특별한 영상 덕분에 다양한 각도에서 미사일이 USS 클라크링에 명중하는 순간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 훈련에서 흥미로운 점은 SM-6 지대공 미사일이 해상 목표물 공격에 활용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SM-6은 함급과 관계없이 공중 및 해상 목표물과 지상 목표물을 모두 공격할 수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SM-6 미사일의 해상 목표물 공격 시험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2016년 이후 최소 8건의 사례가 확인됐다”며 “SM-6는 지상 및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탄두 무게가 64㎏에 불과해 실제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번 훈련 영상을 통해 SM-6 지대공 미사일이 대형 함선을 침몰시키기에는 부족하지만, 함선에 손상을 입히고 함상 장비를 무력화시키기에는 충분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격침된 클라크링함은 어떤 군함?이번 훈련에서 미영 해군에 의해 침몰된 USS 클라크링함은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호위함으로 지난 2013년 공식 퇴역했다. 오랜 기간 보관 상태를 거치다 이번 양국 연합 실사격 훈련의 표적으로 최종 낙점됐다.
클라크링함은 지난달 12일 대서양을 건너기 위해 미국 본토에서 출발해 훈련 해역으로 예인됐다. 훈련 일정은 당초 5월로 예정됐으나 조정 절차를 거쳐 9월 하반기에 진행됐다.
격침된 클라크링함 선체는 약 1.8㎞ 깊이의 해저로 가라앉을 예정이다. 양국 군은 심해에 안착한 선체를 대상으로 피격 손상 수준을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조사에는 무인잠수정이 투입된다. 무인 잠수정이 깊은 물속에 가라앉은 USS 클라크링함의 상태를 관측하고 해당 데이터를 통해 양국 군이 평가를 진행한다. 이는 무기 타격이 실제 선체 격벽과 내부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훈련에 참여한 영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의 주된 목표는 해상 타격 체계 간의 연결성 검증에 있다”며 “다양한 정밀 무기가 실제 표적을 타격하는 과정을 면밀하게 점검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영 양군이 훈련에서 실제 군함을 표적 삼아 침몰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열린 훈련에서도 퇴역한 미 해군 호위함이 표적이 돼 실사격 공격을 받은 뒤 격침됐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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