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총 든 어린이가 휘청”…아이를 ‘인간 방패’ 삼은 비열한 하마스 대원 [영상]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6-09-30 10:10
입력 2026-09-30 10:10
이스라엘군 드론이 촬영한 해당 영상은 어린 소년이 자신의 키 만한 커다란 소총을 들고 힘겹게 걷고 있고, 한 남성이 그 뒤를 따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간 방패’를 활용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IDF 제공 영상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원이 어린 아이에게 소총을 들게 한 채 ‘인간 방패’로 활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드론이 촬영한 해당 영상은 어린 소년이 자신의 키 만한 커다란 소총을 들고 힘겹게 걷고 있고, 한 남성이 그 뒤를 따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소년은 소총의 무게 때문에 종종 쓰러질 듯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뒤따르는 남성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아이에게 곧장 앞으로 가도록 강요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는 지난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영상 속 하마스 테러리스트는 아동을 인간 방패로 이용해 무기를 운반했다”며 “이는 이스라엘군이 무기 운반을 저지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아이의 존재를 확인한 뒤 영상 속 하마스 테러범에 대한 공격을 자제했다”며 “이번 사건은 하마스가 국제법을 위반해 아동을 테러 목적으로 착취한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 드론이 촬영한 해당 영상은 어린 소년이 자신의 키 만한 커다란 소총을 들고 힘겹게 걷고 있고, 한 남성이 그 뒤를 따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간 방패’를 활용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IDF 제공 영상 캡처


뉴욕포스트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비열한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을 조직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이스라엘의 공격을 억제하거나 민간인 피해 발생 시 국제적인 비난을 유도하기 위해 학교와 주거 지역 인근에 무기고와 지휘소, 로켓 발사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하마스는 이를 꾸준히 부인해 왔다. 하마스 측은 가자지구가 인구 밀도가 매우 높은 지역인 만큼 군사 활동 역시 인구 밀집 지역 근처에서 발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더불어 이스라엘은 민간인과 어린이를 보호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가자지구 공습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이번에 공개한 영상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스라엘, ‘하마스 인간 방패’ 겨냥해 병원 등 민간 인프라 공격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환자와 의료진, 의료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전쟁 범죄로 간주하지만 이스라엘은 꾸준히 ‘하마스의 인간 방패’를 명분 삼아 가자지구의 병원 등을 공격해 왔다.

2024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카말 아드완 병원을 공습한 당시에도 해당 병원이 하마스 지휘 본부로 사용돼 공격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해당 병원의 병원장이 하마스 요원으로 의심된다고 밝혔고 의료진 수십 명을 포함해 구금된 다른 240여 명의 병원 관계자들도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 인도네시아병원을 ‘포위 공격’하자, 의료진이 환자들을 병원침대와 휠체어째 피신시키고 있다. 2025.5.18 엑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인질을 인간 방패로 세우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하마스가 인간 방패를 사용하려 한다고 들었는데, 만약 그렇게 한다면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며 “그들은 인질들을 깊은 동굴과 터널에서 꺼냈고, 그들을 전선에 데려와 배치하고 있다고 한다. 몇 세기 동안 아무도 그런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하마스의 비인도적 행태를 거듭 지적했다.

전쟁 중 ‘인간 방패’ 쓰는 또 다른 나라는?전쟁 중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쓰는 잔혹한 행위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4년 넘게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역에서는 민간인들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음에도 러시아군이 이들의 이주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썼다는 내용을 담은 영국 BBC 보도


지난 2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올레시키와 주변 마을에 남은 민간인 약 2000명은 식수와 식량이 부족한 위급한 상황에 놓여있음에도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남은 주민들의 대피를 서두르지 않는 데에는 군사적 이유가 있다”며 “러시아군이 헤르손시 쪽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시작될 가능성을 우려해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붙잡아 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에도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주 얌필의 민간 주택과 지하 공간 등지에 숨어들어 지역 주민을 인간방패로 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교전 중 상대의 군사 공격을 피하려고 민간인 또는 민간시설을 방패막이로 삼는 행위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관한 로마규정 등에 따라 전쟁범죄로 간주된다.

송현서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