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이스라엘 공습에 ‘잿더미’ 된 가자지구…위성사진 전과 후 비교해보니

박종익 기자
수정 2026-09-29 18:30
입력 2026-09-29 18:30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 과정에서 초토화된 가자지구의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구글어스가 참혹하게 파괴된 가자지구 전역을 보여주는 위성 이미지를 업데이트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건물과 도로는 거의 파괴돼 잔해만 가득 남은 참혹한 모습이다. 중심부의 가자시티, 남부 국경 도시인 라파 등 주요 지역의 주택, 병원, 학교, 건물들은 무너져 내려 지금은 형체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병원 약 94%가 파손돼 전반적인 보건 체계가 사실상 붕괴했다. 또한 유엔 위성센터(UNOSAT)의 위성 이미지 분석 결과 가자지구 전체 구조물의 약 82%가 파괴되거나 파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서의 잔해 제거 작업도 난관을 겪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팔레스타인 특별대표 야코 실리어스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전체 잔해량은 6100만t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지난 18년간 전 세계 모든 전쟁에서 발생한 잔해량의 20배”라고 말했다. 유엔은 이 같은 잔해를 제거하는 데만 최소 7∼10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년간 약 90만7000t의 잔해를 치웠고 30만t 이상이 재활용·재사용됐으나 이는 전체 잔해의 1.5%에 불과하다. 또한 이스라엘 당국이 식량, 의약품 외엔 전쟁에 쓰일 수 있다는 이유로 필요한 장비 반입을 막는 것도 작업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는 역사상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노동 가능 인구의 약 90%가 실업 상태이며, 1인당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212달러로 급락했다. 또한 팔레스타인인이 경작할 수 있는 토지는 1.5%에 불과하며 농업 및 산업 활동은 94%나 감소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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