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착수 후 폭발했는데…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시험 발사 성공 이유

박종익 기자
수정 2026-09-29 17:30
입력 2026-09-29 17:30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처음으로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하고 위성 배치도 완수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스타십이 14차 시험비행에서 처음으로 지구 궤도 진입해 성공해 실전 운용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7시 49분 미 텍사스주 스타 베이스 발사장에서 발사된 스타십은 처음부터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6기의 랩터 엔진 중 1기가 하단 추진체와 분리된 이후 조기에 작동을 멈추면서 결함이 확인된 것. 이에 지구 궤도 진입을 시도할지에 의문이 제기됐으나 스페이스X 측은 비행 데이터를 재검토해 핵심 엔진을 재점화해 비행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스타십은 결함을 딛고 사상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궤도에 머무는 동안 차세대 통신 위성인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성공적으로 배치했다. 지구 궤도 진입은 로켓의 핵심 관문으로 앞서 13번의 비행은 안전성을 고려해 모두 준궤도 비행으로 진행됐다.
이후 스타십은 원래 9시 50분 동안 지구를 6바퀴 돌 예정이었으나 안전을 고려해 비행시간을 7시간 단축하고 발사 3시간 8분 만에 하와이 북쪽 태평양 해상에 정확히 수직 착수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몇 초 후 기체가 옆으로 넘어져 파도에 부딪히면서 폭발했으나 스페이스X 측은 이는 충분히 예상한 결과로 핵심 임무를 모두 완수해 기대 이상의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V3 위성은 기존 V2 위성보다 10배 이상의 통신 역량을 갖추고 있어, 스페이스X는 이를 통해 통신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스타십은 길이 52m, 지름 9m로 내부에 사람 100명과 100t의 화물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우주선 스타십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72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무려 124m에 달한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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