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최우선 암살 대상…현상금 2000만 달러 걸린 우크라 괴물 사령관의 정체 [월드피플+]

박종익 기자
수정 2026-09-29 14:30
입력 2026-09-29 14:30
러시아가 무려 2000만달러(약 272억원)의 현상금까지 내걸고 제거하려는 우크라이나 사령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인 시스템군(USF) 사령관 로버트 브로브디가 모스크바의 최우선 암살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우크라이나 남동부 비밀 기지에서 직접 그를 인터뷰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브로브디 사령관의 행방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에 200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실제로 지난 3월 러시아 법원은 쿠르스크주 전투와 관련해 브로브디 사령관을 궐석재판에 세워 테러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브로브디 사령관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USF는 우크라이나군 전체 병력의 약 2.5%에 불과하지만 지난 1년간 발생한 러시아군 사상자의 3분의 1을 만들었다”면서 “아군 1명이 전사할 때마다 러시아군 656명을 사살하거나 부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서방 군대는 지나치게 느리고 관료주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방은 하나의 최고급 드론을 개발하는 데 집착하지만 오늘날 가장 좋은 드론도 전장에 나올 때쯤이면 이미 구식이 된다”면서 “유연하고 빠른 민간 비즈니스 형태의 군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현대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콜사인(호출부호) ‘마디아르’로 러시아에는 악명이 높은 브로브디는 우크라이나 USF의 초대 사령관이자 세계적인 드론전의 선구자다. 놀라운 점은 그가 군인이 아닌 성공한 곡물 무역업자이자 사업가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첫날 우크라이나군에 자원입대했으며 이후 ‘마디아르의 새들’이라는 최정예 무인 항공기(UAV) 부대를 창설해 주요 격전지에서 활약했다. 드론을 활용한 혁신적인 전술과 정찰, 타격 능력을 입증한 공로로 그는 2025년 ‘우크라이나 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USF의 사령관으로도 임명됐다.
특히 브로브디 사령관은 전선에서의 방어에만 머무르지 않고, 최근에는 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유류 기지, 탄약고, 미사일 제조 공장, 정유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해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이 같은 이유로 러시아는 파격적인 현상금까지 내걸고 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는 가장 골치 아픈 최전선의 위협인 셈이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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