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하마스 대원 머리 위로 쾅…‘날 죽이지 마’ 애원한 여성 납치한 결말 [영상]

송현서 기자
수정 2026-09-28 15:10
입력 2026-09-28 15:10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인을 납치하는 데 가담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원이 이스라엘군(IDF)와 정보기관 신베트(ISA)의 합동 작전으로 사살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IDF와 ISA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노바 음악 축제 현장에서 이스라엘인 노아 아르가마니를 납치했던 사헤르 니달 라트피 사크르를 공습으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사크르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당시 노바 축제장에서 아르가마니와 연인 아비나탄 오르를 오토바이에 태워 가자지구로 납치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돼 이스라엘군이 지목한 인물이다.
당시 납치 영상은 하마스 기습 당일 공개돼 널리 알려진 장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영상에서 아르가마니는 오토바이 뒷자리에 강제로 태워진 채 “죽이지 마세요”라고 외치며 팔을 뻗고 있고, 그 손이 향한 곳에는 무장대원들에 끌려가는 남자 친구가 있었다.
아르가마니는 2024년 6월 8일 이스라엘군의 ‘아르논 작전’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구출됐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사크르가 홀로 마을을 걷다 한곳에 머물렀을 때 발사체 하나가 정확히 그의 발 옆에 떨어진다. 이내 폭발이 발생하고 그의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모습도 확인됐다.
해당 영상은 드론으로 촬영됐으며 표적을 추적한 뒤 공습으로 타격하고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군은 사크르가 글로벌 지하디스트 조직과 연계돼 있으며, 전쟁 기간 하마스에 무기를 공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군사 조직원들과 협력해 이스라엘군과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추진해 휴전 합의를 조직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르가마니, 가족·연인과 재회했지만…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의 합동 작전으로 사크르가 사살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상징하는 영상 속에 등장한 아르가마니의 스토리에도 관심이 쏠렸다.
아르가마니는 납치 후 무려 245일 만에 구출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아버지와 반갑게 포옹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공개되면서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아르가마니의 생환을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은 그녀의 어머니였다. 말기 뇌암과 싸우면서도 그토록 딸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랐던 아르가마니의 어머니는 딸과 재회한 지 불과 3주 만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납치됐던 연인과도 다시 만났다. 아르가마니의 연인인 이스라엘 남성 아비나탄 오르는 납치된 지 737일 만인 지난해 10월 13일 풀려났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를 보자마자 환호성을 지르며 입을 맞췄다. 눈에 눈물이 고인 채 한동안 부둥켜안으며 재회의 감동과 기쁨을 누렸다. 오르는 “연인과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스라엘 “10월 7일 공격자 전원 제거할 것”한편 이스라엘은 기습 공격에 가담한 하마스의 모든 사람을 사살하는 특수 기동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특수 기동대를 창설해 수천 명을 살해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기동대의 임무는 10월 7일 공격을 계획하거나 가담한 모든 자를 사살하거나 체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미 고도로 기술적인 표적 제거 작전을 통해 수백 명을 제거했으며 작전 대상은 하마스의 일반 전투원부터 최고 지도자들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을 아우른다.
대체로 기습 공격 당시 현장을 촬영해 SNS에 올리거나 자신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자랑한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의 감시에 먼저 걸려들었다.
군사정보부와 신베트 요원들이 SNS에 올라온 무장대원들의 영상을 얼굴 인식 프로그램으로 면밀히 검토해 신원을 확인하고 도청된 전화 통화 내용을 샅샅이 뒤진다. 이후 기지국 기록의 위치 데이터를 확인하고 가자 억류자들을 심문해 누가 무엇을 했는지 밝혀내는 과정이다.
기동대는 기습 공격에 가담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최소 두 가지 이상 발견되면 재판 없이 사살 대상으로 지목하고 작전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사살 작전은 휴전 중에도 계속됐다. 지난 4월에는 노바 음악 축제 공격에 가담하고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허시 골드버그-폴린을 포함한 인질 4명을 붙잡는 데 도움을 준 하마스 소대장 알리 사미 무함마드 샤크라가 살해됐다.
WSJ은 “몇 달간 이스라엘 기동대는 10월 7일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이스라엘로 침투한 하마스 전투원들, 국경 지역 사회를 급습한 자들, 아르가마니와 그 남자친구가 납치된 노바 음악 축제에서 수백 명의 축제 참가자를 살해한 자들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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