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英 공군기지 ‘테러 용의자들’ 체포 모습 공개…“로봇이 폭탄 해체 중” [영상]

송현서 기자
수정 2026-09-28 09:42
입력 2026-09-28 09:42
미군이 이란 폭격에 사용해 온 영국 공군기지 인근에서 폭발물 관련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들과 폭탄 해체 모습을 담은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P통신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스터셔 경찰은 27일(현지시간) 오전 0시 45분쯤 수상한 차량 3대가 페어퍼드 공군기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문제의 차량 주위 반경 400m를 전면 통제하고 인근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킨 뒤 조사를 진행했다.
현지 방송의 항공 촬영 영상에는 통제된 흰색 승합차 3대 사이로 폭발물 처리 로봇이 투입돼 폭탄 해체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로봇이 접근한 차량의 뒷문은 열려 있으며 안전상의 이유로 로봇 주위에 전문가 등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5명이 상의를 탈의한 채 손이 포박된 상태로 체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돼 있으며 이들 앞에는 총기를 겨눈 현장 요원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페어페드 공군기지, 어떤 장소?이번 사건이 발생한 페어퍼드 기지에는 미 공군 제501 전투지원단과 제420 항공기지 대대가 있다.
영국은 올해 초 미국이 이란에 대한 방어적 공격을 위해 페어포드 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미국은 해당 기지에 B-1와 B-52를 포함한 폭격기를 배치했다. 페어포드 기지에는 미 공군 501 전투지원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다.
미 공군 대변인은 AP 통신에 “미영 당국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기지 안전 보장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작전 보안상의 이유로 구체적인 보호 조치는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당시 수상한 차량을 처음으로 목격한 마을 주민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업에 종사하는 해당 주민은 새벽에 집으로 돌아오던 중 한적한 시골길을 막고 있는 흰색 차량 3대를 발견했다. 마치 버려진 듯 보이는 해당 차량이 수상하다고 느낀 결정적 배경은 ‘전화번호’였다.
차량 겉면에는 업체 광고로 추정되는 글씨와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는데, 전화번호의 숫자 하나가 빠진 상태였다. 실제 전화번호가 아니었던 셈이다.
이후 해당 주민이 현장을 지나가려던 순간 얼굴을 덮은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나무 사이와 들판을 가로질러 산기슭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중 일부는 공군기지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주민은 텔레그래프에 “상황이 꽤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전에도 공군기지에 테러 공격 위협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보자마자 걱정됐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그들이 차를 몰고 도망가는 걸 직접 막으려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오랫동안 주시해 온 용의자들”이번 사건은 이란이 대리 세력을 동원해 영국 영토에서 테러 등 범죄를 모의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7월 “미국이 이란 공격에 이용하는 영국 군사기지는 합법적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영국에 경고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용의자들이 체포된 테러 의심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들이 (공군기지에) 큰 타격을 입히려고 했다”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그들(용의자들)을 주시해왔고 (결국)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에서의 체포 작전은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영국과의 공조는 대단히 훌륭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용의자들이 어떤 타격을 입히려고 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테러 기도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과 영국의 공조를 통해 사건 발생을 저지했음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영국 경찰도 이번 사건을 중대 사건으로 분류하고 대테러 부서에 수사 지휘를 맡겼다.
송현서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