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키스 뒤 잠수…소개팅앱 女 떠나자 롤렉스 사라졌다, 美 시끌 [핫이슈]

윤태희 기자
수정 2026-09-27 09:00
입력 2026-09-27 09:00
5000만원대 롤렉스 등 시계 2점 사라져…경찰, 24세 여성 절도 혐의 체포
미국에서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남성과 데이트한 20대 여성이 그의 집에서 고가 시계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여성은 남성과 ‘작별 키스’를 한 뒤 떠났고, 남성이 집으로 돌아오자 5000만원대 롤렉스를 포함한 시계 2점이 사라져 있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WSV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이애미 경찰은 알렉시아 조슬린 플로레스(24)를 2급 중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사건은 지난 19~20일 마이애미 브리켈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경찰 체포보고서에 따르면 피해 남성은 소개팅앱 틴더에서 플로레스를 알게 됐다. 두 사람은 19일 저녁 식사를 한 뒤 남성의 아파트로 이동해 몇 시간 동안 함께 술을 마셨다.
남성은 이후 플로레스에게 돌아가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거실 소파에 머물렀고 플로레스는 침실과 욕실 인근에서 옷을 챙겨 입었다고 진술했다.
남성은 플로레스를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했고 두 사람은 그곳에서 작별 키스를 했다. 건물 폐쇄회로(CC)TV에는 플로레스가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를 지나 오전 3시 직전 우버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 집으로 돌아오자 침대 옆 탁자에 뒀던 시계 2점이 사라져 있었다. 이 가운데 하나는 남성이 3만 7000달러(5000만원대)에 구입한 롤렉스였다. 남성은 경찰에 구매 영수증도 제출했다.
남성은 자신이 플로레스에게 불러준 우버 운전기사에게 연락하려다 플로레스가 자신의 번호를 차단한 사실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다만 그는 플로레스가 실제로 시계를 가져가는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작고 비싸고 되팔기도 쉬워…왜 롤렉스가 표적 되나
롤렉스를 비롯한 고급 시계는 크기는 작지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데다 국제적인 중고 거래 시장이 형성돼 있어 절도·강도범들의 표적이 되곤 한다.
영국 런던에서는 고급 시계 강도가 잇따르자 경찰이 롤렉스 등 고가 시계를 찬 사복 경찰을 투입해 범인을 유인하는 작전까지 벌였다. 런던경찰은 범인들이 가품보다 재판매 가치가 높은 진품 고급 시계를 골라 노린다고 설명했다. 당시 작전 지역의 연간 고급 시계 강도는 113건에서 55건으로 줄었다. 가디언
일부 인기 롤렉스 모델은 공식 판매가보다 중고 시장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기도 한다. 시계 시세 업체 워치차츠에 따르면 올해 9월 스테인리스 스틸 롤렉스 데이토나 126500의 미국 공식 판매가는 1만 6900달러지만 추정 중고 시장 가격은 약 3만 2300달러로 거의 두 배다. 롤렉스 전체 모델의 평균 가치 유지율도 공식 판매가 대비 16.2%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모델과 상태, 희소성에 따라 가격 차이는 크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플로레스가 재판매나 현금화를 목적으로 롤렉스를 노렸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사진 6장 중 여성 지목…“약물 투여돼 기억 안 나”
남성은 21일 경찰에 진술서를 제출하고 용의자 사진 6장이 담긴 사진 대조 절차에서 플로레스를 지목했다. 경찰은 23일 플로레스를 찾아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했다.
플로레스는 소개팅앱에서 남성을 만나 저녁 식사를 하고 그의 집에 간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시계를 훔쳤다는 혐의는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당시 약물을 투여당한 것 같다며 이후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플로레스를 2급 중절도 혐의로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 현재 플로레스에게 적용된 혐의는 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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