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미인대회 무대서 ‘꽈당’ 추락…주최 측에 소송 제기한 자메이카 ‘진’ [영상]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6-09-26 09:50
입력 2026-09-26 09:11
2025년 11월 태국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 참가자가 무대에서 추락하는 모습. SNS 영상 캡처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했던 자메이카 대표가 무대에서 추락 사고를 겪은 뒤 영구적이고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며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한 가브리엘 헨리는 방콕에서 열린 예선 심사에서 밝은 오렌지색 가운과 하이힐을 신고 저녁 가운 라운드 무대를 걷던 중 발을 헛디뎌 무대 가장자리에서 떨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관객석에서 놀라 웅성거리는 소리가 담겼으며 이후 헨리는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피플지가 이번에 입수한 소송장에 따르면 헨리는 당시 무대를 가로지르던 중 강렬한 조명 탓에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대 한쪽에 있던 약 1.5m 깊이의 구멍에 빠졌다. 해당 구멍은 추락을 경고하는 어떤 표시도, 덮개도 없는 상태였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된 헨리는 추락으로 인해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다발성 뇌출혈을 포함한 외상성 뇌 손상을 입었다.



그러나 당시 조직위원회 측은 “헨리에게서 골절상은 없었으며 현재 잘 회복 중”이라며 “인근 병원에서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피해자 측 주장과는 상당한 온도 차가 있는 셈이다.

헨리는 이번 소송 제기 사실을 공개하며 “방심한 틈에 구덩이에 빠져 외상성 뇌 손상을 입었고 그로 인해 내 인생의 방향은 영원히 바뀌었다. 아름다웠던 순간이 순식간에 산산조각 난 꿈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외상성 뇌 손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마치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본래의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11월 태국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 참가자가 무대에서 추락하는 모습. SNS 영상 캡처


헨리 측 변호인단은 그가 사고 당시인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방콕과 자메이카의 병원에서 치료를 위해 수개월간 입원했으며, 이번 부상으로 인해 본업이던 안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지 못하면서 안과 의사로서의 경력에서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우리는 미스 유니버스 및 태국 미인대회 주최사인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을 상대로 과실, 시설 책임 및 정신적 고통 유발 혐의로 고소했다”며 “무대의 개구부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으면서 큰 부상을 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구멍의 입구는 바리케이드로 막히지도 않았고 조명도 없었으며 안내판도 없었다”며 “참가자들이 리허설 중 우려를 제기했지만 주최 측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헨리는 “안과 의사로서 병원에 있는 것은 추락 사고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특히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면서 “나는 학생에서 의사, 그리고 현재는 환자가 됐지만 이제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지난 5월 애틀랜타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서 사고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월에는 무대에 복귀해 2026년 미스 자메이카에게 왕관을 전달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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