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임신, 아빠는 13살”…태국서 공개된 충격적인 임신 사례 [여기는 동남아]
수정 2026-09-25 14:26
입력 2026-09-25 14:26
태국에서 9세 여아가 임신한 사례가 보건당국의 청소년 임신 예방 교육에서 공개됐다. 아이의 아버지는 13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사례가 정확히 언제 발생했는지, 실제 출산까지 이어졌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23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카오소드에 따르면, 태국 우돈타니 라차팟 대학교에서 이날 청소년 임신 예방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태국 보건부 산하 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우돈타니에서 보고된 사례 가운데 9세 여아가 가장 어린 임신 사례였으며, 당시 아이의 아버지는 13세였다고 밝혔다.
해당 사례는 우돈타니의 청소년 임신 실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소개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여아가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임신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 연애가 아니라 아동 보호의 문제”무엇보다 이 사안은 아동 보호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국 법률상 15세 미만 아동과의 성관계는 당사자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 대상이 되는 중대 범죄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어린 나이의 임신을 ‘조숙한 연애’의 결과로 볼 것이 아니라, 아동이 성적 착취나 위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아버지로 지목된 13세 소년 역시 미성년자인 만큼, 가해와 피해를 함께 따지는 신중한 접근과 두 아이 모두에 대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9세인데 임신이 가능할까?9세라는 나이만 놓고 보면 임신이 불가능할 것 같지만, 생물학적으로는 가능하다.
임신이 가능하려면 난소에서 난자가 배란되는 생식 기능이 시작돼야 한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아는 12~13세 무렵 초경을 시작하지만, 사춘기는 이르면 8세부터 시작될 수 있다. 사춘기가 진행되면서 난소의 배란 기능이 시작되면 임신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9세 임신은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극히 이례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특히 어린 나이의 임신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상당한 건강 위험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0~19세 청소년 임신에서 자간전증과 감염 등의 위험이 성인보다 높으며, 아기 역시 저체중·조산 및 신생아 중증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WHO는 2023년 전 세계 10~14세 여아의 출생률은 여아 1000명당 약 1.5명으로 추산한다.
보건당국 “피임·감염 위험 교육 필요”다만 이번 사례가 소개된 우돈타니에서는 오히려 어린 연령대의 출산이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0~14세 산모의 출산 건수는 2023년 20건에서 2026년 6건으로 줄었다. 이 연령대의 출산은 전체 청소년 산모의 약 2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청소년들이 임신 가능성보다 부모에게 성관계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더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피임과 성매개감염 위험 등에 대한 정확한 교육과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임신 관련 상담을 받은 청소년의 55.3%는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관계를 하게 됐다고 답했고, 20.5%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9세 임신 사례의 정확한 발생 시점과 출산 여부, 아이와 가족의 현재 상황 등은 현지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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