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이륙 직후 수직 추락·폭발…英 고등훈련기 조종사 2명 극적 탈출

박종익 기자
수정 2026-09-24 13:51
입력 2026-09-24 13:51
영국 공군(RAF)의 고등훈련기가 비행 훈련 중 이륙 직후 추락해 폭발했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23일(현지시간) 고등훈련기 ‘호크(Hawk) T2’가 비행 중 중심을 잃고 인근 들판에 추락해 폭발했으며 이 과정에서 조종사 두 명은 무사히 비상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2시경 북웨일스 앵글시 섬에 있는 RAF 밸리 기지에서 훈련기가 이륙한 직후 벌어졌다. 갑자기 훈련기가 불안정하게 상승하다가 이후 연기를 내뿜으며 지면으로 곤두박질쳤다.
사건 순간을 목격한 지역 주민 피트 베넷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체가 이륙하자마자 주황색 불꽃이 보였고 심하게 요동쳤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폭음과 함께 들판으로 떨어져 폭발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사고 현장은 인근 민가와 수백 미터 거리에 불과해 자칫하면 민간인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 실제로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기체가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모습과 함께 조종사 두 명이 비상 탈출 시스템(사출 좌석)으로 탈출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확인된다.
이에 대해 북웨일스 경찰 측은 “조종사 두 명이 경미한 부상으로 치료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더 큰 피해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기종인 호크 T2는 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즈가 개발한 제트 훈련기로, 영국 공군과 해군 조종사들의 고등 비행 훈련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호크 시리즈는 우리나라의 T-50 골든이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과 전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다만 영국 국방부는 최근 호크 훈련기의 노후화로 인해 공식적인 후속 기종 도입 사업(RFI)을 시작했는데, 여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T-50을 공동 개발한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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