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만 명씩 행방불명…러우 전쟁 중 실종된 27만 5000명은 어디에? [핫이슈]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6-09-23 10:40
입력 2026-09-23 10:40
2022년 6월 15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사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4년 넘게 장기화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악의 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22일(현지시간) 이번 전쟁과 관련된 실종자 수가 27만 5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양국의 군인뿐 아니라 포로, 민간인까지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고 신고된 것을 모두 합산한 것이다.

미르야나 스폴야릭 ICRC 총재는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달 약 1만건의 새로운 실종자 수색 요청을 받고 있다”면서 “지난 4년간 인도주의적 문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자평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 당국을 향해 “2024년 이후 차단된 러시아 내 우크라이나 포로(POW)수용소에 대한 적십자의 접근권을 다시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포로 생사 확인과 면회 권한을 되찾는 것이 현재 러시아 당국과 논의 중인 가장 핵심적인 사안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ICRC는 인도주의적 차원의 기밀성을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각각의 실종자 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또한 전쟁이 끝난 후에도 실종자들을 찾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000일을 맞은 2025년 12월 수도 키이우의 독립광장에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한 깃발과 사진, 꽃 등이 빼곡히 놓여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우크라이나 실종자 수는 지난 7월 기준 11만 4000명이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실종자 공식 통계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전쟁은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낳는 소모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는 6월까지 양국의 사상자 수가 200만명을 넘었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군의 피해가 훨씬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CSIS에 따르면 2022년 2월 개전 이후 지난 6월까지 러시아군 사상자 수는 총 140만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40만~45만명으로 추산됐다. 이 수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 숫자를 합친 것보다 4배 이상 많다.



러우 전쟁 사상자수가 총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군은 같은 기간 총 52만 5000명~62만 5000명의 사상자와 이 중 12만 5000명~15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CSIS는 “러시아의 사망자 수는 충격적일 정도”라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전쟁에서 발생한 구소련과 러시아의 사망자 수를 합친 것보다 9배 이상 많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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