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폭등에 다급해졌나?…트럼프 “우스꽝스러운 러우 전쟁 끝내야” [핫이슈]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6-09-22 10:30
입력 2026-09-22 10: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합성 이미지.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디젤 산업을 언급하며 우스꽝스러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러시아가 안타깝게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자국 디젤 산업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면서 “수많은 디젤 정유시설이 파괴돼 적어도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와의 이 우스꽝스럽고 끝없는 전쟁은 반드시 종식되어야 한다”면서 “매달 2만 5000명(대부분 군인)이 목숨을 잃으면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쟁이 반드시 종식되어야 한다며 곧바로 화답했다. 그는 엑스에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부문, 핵심 기반 시설, 그리고 식량 수출은 더 이상 러시아의 공격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며 이는 우리 측의 상응하는 긴장 완화 조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해결책은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파트너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모습.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두 정상 모두 전쟁 종식을 촉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는 러시아 디젤 산업에 대한 우려가 도드라진다. 앞서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러시아 디젤 정유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도 이 사실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목표물을 타격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면서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 디젤 가격 상승은 이란이 아니라 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는 미국의 평균 디젤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맞물려 있다. 이에 정치적 부담을 느낀 트럼프 대통령이 디젤 가격 상승이 우크라이나 탓이라고 돌린 것이지만 불과 1주일 만에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 남동부 가스프롬네프트 정유시설을 대규모 공습했다. 이 공장은 모스크바 전체 연료 수요의 약 40%를 책임지는 핵심 거점이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남동부 가스프롬네프트 정유시설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특히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20일 두 사람 간의 전화 통화 사실을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을 중단하라고 거듭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공격이 전 세계 디젤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며 통화 중에 ‘디젤’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나왔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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