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나무 사이 꼭꼭 숨긴 러 전차…우크라 드론에 결국 ‘쾅’ [영상]

윤태희 기자
수정 2026-09-22 09:59
입력 2026-09-22 09:58
우크라 제40여단, 숲속 위장한 T-72 전차·D-30 곡사포 드론으로 탐지·타격
러시아군이 나무 사이에 숨겨 놓은 T-72 전차와 곡사포가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포착돼 공격받는 장면이 공개됐다. 수풀을 이용해 상공에서 보이지 않도록 위장했지만 정찰 드론의 감시망을 피하지 못했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40독립해병여단은 전날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T-72 전차와 D-30 견인 곡사포를 찾아내 공격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작전에는 여단 산하 ‘오리온’ 무인체계대대가 참여했다. 드론 운용병들은 먼저 상공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살피던 중 나무가 빽빽한 지대에 배치된 전차와 포병 장비를 발견했다. 제40여단은 “무인기 운용병들이 돈바스에서 적 장갑 차량을 탐지한 뒤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T-72가 나무 사이에 자리 잡은 모습이 담겼다. 차량 주변을 수목이 둘러싸고 있어 위장을 노린 배치로 보인다. 그러나 정찰 드론이 위치를 식별한 뒤 공격이 이어졌고, 영상에는 타격 후 러시아군 장비가 피해를 입는 모습도 나온다.
나무 아래 숨겼지만…정찰드론이 먼저 찾아냈다우크라이나군은 같은 작전에서 러시아군의 D-30 곡사포도 찾아냈다. 옛 소련이 개발한 D-30은 122㎜ 견인 곡사포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계속 운용하고 있는 화포다. 제40여단에 따르면 드론이 전차와 곡사포의 위치를 먼저 파악한 뒤 두 표적을 잇달아 공격했다.
이번 영상은 전장에서 장비를 나무와 수풀 사이에 숨기는 전통적인 위장만으로는 상공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드론을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군은 정찰용 무인기로 표적을 찾아낸 뒤 공격용 드론이나 다른 화력 수단으로 타격하는 방식을 반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다른 영상에서도 러시아군이 숲이나 수목선에 전차·자주포 등을 숨겼지만 우크라이나 정찰 드론이 이동 경로나 위치를 추적한 뒤 FPV(1인칭 시점) 드론으로 공격하는 장면이 잇따라 확인됐다. 지난 18일에는 정찰 드론이 이동 중인 러시아 자주포를 발견한 뒤 숲속 은폐 지점까지 추적해 공격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전차·곡사포까지…드론이 바꾼 ‘숨바꼭질’
T-72는 러시아군이 대규모로 운용해 온 주력 전차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값비싼 장갑 차량도 소형 정찰·공격 드론의 지속적인 감시와 공격에 노출되고 있다.
이번 사례에서도 핵심은 단순히 드론이 전차를 공격했다는 데 있지 않다. 러시아군이 장비를 수목 사이에 숨겨 탐지를 피하려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먼저 위치를 찾아내 공격까지 연결했다는 점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공개 영상을 근거로 두 장비가 타격돼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정도와 정확한 촬영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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