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할머니에 혼쭐난 푸틴…‘머리 없는 아들 시신’ 받은 러시아 母, 내전 예언 [영상]

송현서 기자
수정 2026-09-21 13:00
입력 2026-09-21 13:00
러시아의 한 중년 여성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일침을 가하는 영상을 공개해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NBC 뉴스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의 타티아나 스테르호바는 최근 자신의 SNS에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스테르호바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푸틴 대통령을 향해 “당신,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겁니까? 우리 젊은이들을 학살하고 있잖아요”라고 일침했다.
이 여성은 강한 어조와 표정으로 “전쟁에 나간 내 아들의 시신을 인도받기까지 약 2년이 걸렸다. 아들의 시신은 머리가 없는 상태로 돌아왔다”면서 “푸틴, 당신은 내전을 원하나요? 그렇다면 머지않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현재 러시아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한 이 중년 여성의 영상은 현지 주요 SNS에 먼저 게시됐다가 검열에 의해 삭제됐다. 이후 이 여성은 다른 SNS 플랫폼을 이용해 영상을 다시 게재했고 이후 NBC 등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NBC는 “전시의 엄격한 검열법에 따라 러시아 군부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체계적으로 억압돼 왔다”며 “스테르호바가 얼굴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촬영한 해당 영상은 러시아 군인 가족들 사이에서 고조되는 분노와 슬픔을 엿볼 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 평가했다.
“2주 만에 전선에서 전사한 아들”스테르호바가 해당 영상을 처음 공개한 건 지난 9일이었다.
그는 영상에서 자신의 19살 아들이 입대한 지 불과 2주 만에 전선에서 전사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영상에서 “아들의 시신을 받기까지 1년 8개월을 기다렸지만 시신은 결국 머리가 없는 상태로 돌아왔다”며 “전쟁 이후 대출을 받는 게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아들이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쟁에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전사한 뒤 사망 보상금 6만 루블을 받으려 했으나 군 징집 사무소에서 서류 불충분을 이유로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러시아는 현재 국민을 착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영상을 처음 올린 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내 집을 찾아왔다”며 “틱톡에서 참전 용사, 노동자 등이 푸틴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의 수치’라고 말하는 영상을 많이 봤는데, FSB가 그들의 집도 다 방문한 건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해당 영상은 우크라이나 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우크라이나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러시아 여성이 영상 메시지에서 러시아의 ‘민중 봉기’를 예언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리처드 노턴 영국군 참모총장에 따르면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군 총 사상자는 15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사자는 3분의 1인 50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가장 큰 소실을 입은 해는 개전 이듬해인 2023년으로 많은 사상자를 냈음에도 우크라이나 영토의 단 2%를 점령하는 데 그쳤다.
우크라 전쟁 속 치러진 러시아 총선한편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처음으로 총선이 치러졌다.
20일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흘간 이어진 총선 투표의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6시 5분을 기준으로 투표율이 55.08%를 기록했다. 이는 1993년 54.81%, 2016년 47.88%, 2021년 51.72% 등 지난 3차례 선거의 최종 투표율을 이미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대부분 지역에서 투표소가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만큼 이번 총선 최종 투표율은 좀 더 올라갈 전망이다.
이번 총선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첫 총선인데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우크라이나 남동부 흑해 연안 일대를 가리키는 노보로시야 등 러시아가 점령해 자국 영토로 편입한 지역 주민들이 총선에 참여하는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점령지 4개 주(州)의 투표율은 도네츠크 81.62%, 루한스크 79.33%, 헤르손 74.61%, 자포리자 79.39% 등이었다.
개표 결과 집권 통합러시아당 등 범여권 세력이 절대다수 의석을 유지하게 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국 장악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자포리자 지역 선관위원장 갈리나 카튜셴코는 투표율이 비교적 높은 이유를 두고 “우리 지역에서 처음 치러지는 역사적인 국가두마(하원) 선거에 지역 주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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