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벌벌 떨게한 러 ‘제트 추진 드론’…알고 보니 중국산 엔진 달았다 [밀리터리+]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6-09-09 16:30
입력 2026-09-09 16:30
우크라이나 스팅(Sting) 요격 드론이 포착한 러시아의 제트추진 드론


러시아가 새로운 드론을 앞세워 우크라이나 국민을 더욱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AFP통신은 9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공포의 신형 제트 추진 드론으로 키이우의 취약한 방공망에 더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키이우 등 여러 도시를 24시간 산발적으로 공격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쉴 틈 없는 고통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 이를 ‘하늘에서 벌어진 끔찍한 일’이라고 규정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새로운 전술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최근 러시아 공격에 선봉에 선 무기는 바로 제트 추진 드론이다. 러시아는 이란의 샤헤드-236을 기반으로 게란-3, 게란-4, 게란-5의 제트 추진 드론을 개발해 사용 중이다. 그간 러시아가 사용하던 프로펠러 방식의 샤헤드 드론은 시속 150~200㎞로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어 우크라이나군은 기관총 등을 활용해 이를 격추했다.


2025년 4월 30일 우크라이나 검찰 관계자가 방공군에 의해 격추된 러시아 샤헤드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그러나 제트 추진 드론은 시속 400~600㎞의 속도로 5㎞ 상공을 비행하며 최신 모델은 최대 90㎏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다. 기존 드론보다 속도는 3배, 탑재량은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특히 러시아가 제트 추진 드론을 발전시킨 원동력이 중국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가 운용하는 제트 드론의 발전은 중국에서 생산된 엔진 덕분”이라며 “해당 공장은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텔레플라이이며 드론에 사용되는 소형 터보제트 엔진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 세르히 즈구레츠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트 추진 드론의 고도와 속도는 우크라이나군의 요격 사정거리를 벗어나며, 우리가 전투에서 이뤄낸 진전을 모두 무산시킬 것”이라면서 “공중 방어 측면에서 볼 때 제트 추진 드론은 순항 미사일에 더 가깝다”고 밝혔다.



자난 8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의 공격으로 키이우 시내에 화염이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8월 제트 추진 드론을 약 2800대 발사했는데, 이는 7월 1500대, 6월 수백 대에 비해 많이 증가한 수치로 갈수록 사용량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18개월 전부터 제트 추진 드론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현재 월 3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지난 4일 키이우 중심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보안국(SBU) 본부가 제트 추진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SBU 본부가 러시아 공격을 받은 것은 개전 이후 처음으로 그것도 대낮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제트 추진 드론의 위력이 확인된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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