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 인간 턱뼈까지 ‘쑥’…美 최대 호수서 신원미상 유골 발견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6-08-21 16:49
입력 2026-08-21 16:40
국립공원관리청(NPS)과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최악의 가뭄으로 수위가 최저치로 떨어진 북미 최대 인공 호수 미드호에서 또다시 신원 미상의 유골이 발견됐다. 미국 CBS뉴스 등 현지 언론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외곽의 미드 호수에서 치아가 그대로 붙어 있는 턱뼈를 포함한 유골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유골은 관광객들이 가뭄으로 바짝 말라 버린 물가 옆을 걷다 우연히 발견했으며 신고받고 출동한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아직 유골의 신원과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일단 범죄로 의심되는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5월 미드 호수에서 유골이 드럼통에 담긴 채 발견됐다


미드 호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유골이 발견됐는데, 2022년에만 무려 4~5구의 유골이 발견돼 충격을 준 바 있다. 특히 총상 흔적이 있는 유골이 드럼통에 담긴 채 발견됐는데, 1970~1980년대 옷과 신발을 신고 있어 살인 피해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드럼통에 담겨 유기된 방식이 마피아의 수법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으나 지금까지도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네바다주 볼더 시티 인근 미드 호수로 한때 거의 물에 잠겼던 섬이 확연히 보인다. AP 연합뉴스




이처럼 미드 호수에 숨어 있던 유골이 발견되는 이유는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며 생긴 현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적설량 감소 그리고 인간의 과도한 물 소비가 겹쳐 8월 기준 미드 호수 수위는 역대 최저치인 316.9m를 기록했다.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접경에 있는 미드 호수는 1930년대 콜로라도강에 후버 댐을 지으며 생긴 길이 190㎞에 달하는 인공 호수다. 특히 미드 호수는 농업 관개용은 물론 미국 서부, 멕시코에 걸쳐 약 4000만 명에게 물을 공급한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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