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차량에 웬 그물망?…헤즈볼라 ‘광섬유 드론’에 속수무책 [밀리터리+]

박종익 기자
수정 2026-04-30 15:00
입력 2026-04-30 15:00
이스라엘이 휴전 연장에도 레바논 남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친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드론 공격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이스라엘군이 드론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차량에 그물망을 쳤다고 보도했다.
실제 현지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차량 전체가 그물망으로 덮여 있는 것이 확인되는데, 이는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TWZ는 “드론이 그물에 걸려 무력화되거나 폭발 전 탑승자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그물망이 얼마나 사람을 보호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헤즈볼라 드론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1명 사망, 6명 부상특히 TWZ는 이 영상이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큰 인명 피해로 논란이 커진 이후 유포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주말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군을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4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어 부상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한 헬기 주변으로 드론이 다시 접근해 폭발했으나 간신히 화를 면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스라엘군 내부에서는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 공격은 헤즈볼라의 주요 무기로 자리 잡은 드론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이스라엘군의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특히 헤즈볼라가 주로 광섬유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주파수를 방해해 드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섬유를 연결한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벗어나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할 수 있다. 헤즈볼라는 2024년부터 이스라엘을 상대로 광섬유 드론을 사용했으며 최근에는 그 빈도가 더욱 늘어났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TWZ는 “이스라엘은 2년 전 가자지구를 공격할 당시부터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전차에 금속 보강재를 장착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위협에 직면한 것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전 세계 군대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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