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기시대 보내려고?…美 부시 항공모함 중동행 추가 파견 이유는? [핫이슈]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6-04-02 14:09
입력 2026-04-02 14:09
USS 조지 H.W. 부시함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앞으로 2~3주 동안 매우 강력한 타격을 가해 사실상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가운데, 또 다른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으로 향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USS 조지 H.W. 부시함과 구축함 세 척이 중동으로 출항했다고 보도했다.

총 6000명 이상의 해군을 태운 부시함이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동 지역에 세 번째 항모 전단을 투입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이며, 홍해에 있던 제럴드 R. 포드함은 함상 화재 발생 후 현재 크로아티아 항구로 이동해 수리 중이다. 이 때문에 부시함의 중동행은 포드함의 공백을 메우는 것과 동시에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연일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도 맞물려 있다.


1일 (현지시간)백악관에서 연설 중인 트럼프 대통령. AP 연합뉴스


특히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종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기존 예측을 뒤엎고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타격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발전소 등 필수 인프라를 포함한 모든 주요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또다시 엄포를 놨다. 이어 “이란 정권 교체는 미국의 목표가 아니었지만 실질적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면서 “핵심 전략 목표들이 이제 거의 완료 단계에 이르렀으며 우리는 매우 가까이 와 있다”며 이번 전쟁의 성과를 자랑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떠나 출항하는 USS 조지 H.W. 부시함. AP 연합뉴스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력과 맞먹는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한 부시함은 약 80~90대의 함재기를 운용할 수 있다. F/A-18E/F 슈퍼 호넷을 주력 전투기로 적 레이더를 교란하는 EA-18G 그라울러와 조기경보기, 수송기들이 실려 있으며 링컨함과 함께 작전을 펼치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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