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건드린 목사였다”…들키자 미국으로 잠적, 결국 잡혔다 [핫이슈]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03-22 09:54
입력 2026-03-22 09:54

비자 취소 후 잠적→캘리포니아서 체포…미·멕시코 공조 수사로 송환

미성년자 대상 범죄 혐의로 멕시코에서 수배된 전직 목사 살바도르 수아소-가르시아의 모습.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국경순찰대에 체포돼 멕시코 당국으로 인계됐다. 미 국토안보부(DHS) 제공


아동 대상 범죄 혐의로 수배된 멕시코 출신 전직 목사가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결국 붙잡혀 본국으로 넘겨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국적의 전직 목사 살바도르 수아소-가르시아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부적절한 행위 혐의로 자국에서 수배된 상태에서 미국으로 이동한 뒤 잠적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그가 2021년 합법 입국했지만 이후 관련 혐의가 제기되면서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은신하며 행적을 숨겼다.

미 국경순찰대는 추적과 감시 끝에 지난 6일 캘리포니아 레몬그로브에서 그를 검거했다. 현지 매체는 그가 전기회사 로고가 붙은 차량을 운전하던 중 위치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체포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당국은 그를 멕시코 연방 검찰에 인계했다. 그는 현지에서 수사받는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 수배자 잇단 검거…“비범죄 분류” 논란 재점화

살인 혐의로 멕시코에서 수배된 실비아 델 로사리오 토레스-카스트로. 미국에서 체포된 뒤 멕시코 당국에 인계됐다. 미 국토안보부(DHS) 제공


당국은 같은 시기 또 다른 멕시코 국적 수배자도 체포했다.

살인 혐의를 받는 실비아 델 로사리오 토레스-카스트로는 지난달 26일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붙잡혔다. 그는 2023년 불법 입국한 뒤 도주를 이어왔다.

수사 당국은 두 사건 모두 국경을 넘나드는 정보 공유와 표적 감시로 위치를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번 사례를 두고 일부 이민자 분류 기준의 한계를 지적했다. 해외에서 중대한 범죄 혐의로 수배된 인물이 미국 내에서는 범죄 전력이 없는 사례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당국은 국제 공조를 통해 이런 사례를 지속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해외 도주해도 끝 아니다…형량도 더 무겁다

아동 성폭행 혐의로 수배된 전직 목사 살바도르 수아소 가르시아가 미국에서 체포된 뒤 멕시코 당국에 인계되고 있다. 미 국경순찰대(USBP) 엑스 캡처


이처럼 국경을 넘어 도피하더라도 추적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결국 검거되는 사례는 국내외에서 반복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범행 후 해외로 도피했다가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경찰 협조로 체포돼 송환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수사 당국은 출입국 기록과 통신·금융 내역 등을 추적해 소재를 특정한 뒤 국제 공조로 검거를 진행한다.

형량 수준도 국가별로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범행 내용과 반복성에 따라 징역 수년에서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처벌 수위가 강화되는 추세다.

반면 미국은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해 가장 강한 처벌 체계를 갖춘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혐의를 세분화해 적용하고 형량을 누적하는 구조 때문에 실제 선고가 수십 년 이상으로 늘어나는 사례가 많다. 일부는 종신형까지 이어진다.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도 관련 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아동 대상 범죄는 중형 이상 선고가 일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건은 국경을 넘더라도 수사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과 멕시코 간 공조가 강화되면서 도주 범죄자 검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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