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만나러 간다더니…” 남편 속이고 나간 밤, SUV서 참혹한 결말 [핫이슈]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03-18 16:00
입력 2026-03-18 16:00

동료와 ‘생일 데이트’ 나섰다가 참변…차 안 ‘밀회’가 살인 현장으로

플로리다에서 동료 남성에게 살해된 간호사 린다 캄피텔리(왼쪽)와 용의자 르네 페레즈. 17개월간의 수사 끝에 페레즈는 체포돼 살인 등 혐의로 구금됐다. 팜스웨스트 장례식장·팜비치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친구들을 만나고 올게.”

그는 평소처럼 집을 나섰다. 하지만 그날 밤은 돌아오지 않았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남편을 속이고 동료를 만나러 나간 간호사가 차량 인근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간호사 린다 캄피텔리(35)는 2024년 10월 밤, 남편의 SUV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남편에게 “친구들과 저녁을 먹는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섰지만 실제로는 동료 르네 페레즈와 ‘생일 데이트’를 위해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캄피텔리가 남편의 SUV를 이용해 페레즈와 만났으며 해당 차량이 밀회 장소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차량 주변에서 범행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조수석에서 시신까지 이어지는 혈흔이 확인됐고 피해자가 끌려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차량 내부에는 혈흔이 묻은 스마트워치가 남아 있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캄피텔리는 머리와 몸통에 심각한 둔기 손상을 입었으며, 두개골 내부 출혈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은 그가 차량 정비 도구로 공격당했다고 주장했다.

◆ “조금 긴장돼”…마지막 메시지, 결국 비극으로

사건 전날, 캄피텔리는 메신저를 통해 “조금 긴장된다. 이런 건 처음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페레즈는 “별거 아니다. 로맨틱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 대화는 두 사람의 마지막 기록이 됐다.

캄피텔리는 사건 당일 밤 남편에게 외출 이유를 숨긴 채 집을 떠났고 몇 시간 뒤 참혹한 상태로 발견됐다.

◆ 불륜 만남이 살인으로…용의자 체포 후 구금

린다 캄피텔리(오른쪽)와 남편 존 캄피텔리. 유족은 사건 당시 캄피텔리가 불륜 관계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린다 캄피텔리(오른쪽)와 남편 존 캄피텔리. 두 사람은 결혼 생활 중 갈등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 캡처


유족은 캄피텔리가 결혼 생활에서 갈등을 겪었지만 남편은 두 딸을 위해 관계를 유지하려 했고 상담도 이어갔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딸이 잘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죽어야 할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페레즈를 체포해 1급 살인과 흉기 사용, 증거 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현재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이번 사건은 불륜 관계에서 시작된 만남이 잔혹한 살인으로 이어진 사례로 지목되며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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