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대피해야 합니다”…미사일 경보에 CNN 생방송 기자들 뛰어갔다 [핫이슈]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03-12 11:30
입력 2026-03-12 11:30

이스라엘 생방송 중 미사일 경보…이란 폭격 현장서도 CNN 취재진 긴급 대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CNN 생방송 인터뷰가 진행되던 중 미사일 경보가 울리자 앵커 에린 버넷이 급히 대피하는 모습. 오른쪽 아래는 화상 인터뷰 장면. CNN 방송 화면 캡처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CNN 기자들이 생방송 도중 미사일 경보에 대피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되며 전쟁의 긴박한 상황을 보여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CNN 앵커 에린 버넷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자 방송을 중단하고 대피소로 이동했다.


◆ 생방송 중 울린 미사일 경보

버넷은 당시 미 육군 소장 출신 군사 분석가 랜디 매너와 중동 정세를 주제로 대담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인터뷰 도중 미사일 경보가 울리자 그는 “당장 대피해야 한다”고 말한 뒤 장비를 챙겨 건물 내부 방공호로 향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미사일 경보 사이렌이 울리자 대피한 뒤 CNN 취재진이 실내에서 생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CNN 방송 화면 캡처




CNN 카메라는 취재진이 계단 통로를 따라 급히 이동하는 모습을 그대로 전했고 방송은 현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잠시 중단됐다.

◆ 이란 폭격 현장에서도 긴급 대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미사일 경보로 대피한 뒤 CNN 앵커 에린 버넷(왼쪽)과 특파원 제러미 다이아몬드가 방공호에서 방송을 이어가며 이란 북부에서 연결된 프레드 플라이트겐 특파원과 인터뷰하고 있다. CNN 방송 화면 캡처


같은 날 이란에서도 CNN 취재진이 폭격 현장을 취재하다 급히 몸을 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CNN 국제 특파원 프레드 플라이트겐은 테헤란 인근 공습 현장을 촬영하던 중 전투기 소리와 폭발음을 들었다. 그는 현장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곧바로 차량으로 이동해 대피했다.

플라이트겐은 방송에서 “전투기가 머리 위를 지나간 뒤 곧 폭발이 이어졌다”며 “상황이 매우 빠르게 위험해질 수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과 달리 이란은 미사일 경보 체계가 제한적이어서 공격이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 중동 공습 격화…이스라엘·이란 긴장 고조

미국·이스라엘 공습 이후 이란 테헤란 쿠사르 대로 일대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참여한 군사 작전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공습과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며 긴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공습경보 사이렌과 스마트폰 경보 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에게 즉각 대피하라고 알리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별다른 경고 없이 폭격이 시작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 전역으로 긴장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군사적 충돌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공습 경보와 폭발음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취재진은 생방송과 현장 보도를 통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CNN 생방송 장면이 전쟁 보도가 단순한 화면이 아니라 실제 폭격과 공습이 이어지는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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