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우크라 전술이 중동으로…이란 무인수상정 자폭 공격에 유조선 화르르 (영상)

박종익 기자
수정 2026-03-04 14:20
입력 2026-03-04 14:20
이란이 민간 유조선을 공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영국의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 ‘MKD VYOM’이 1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북쪽 약 50해리 해상에서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유조선에는 총 21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상태였으며 폭발과 화재로 인해 기관실에 있던 인도인 1명이 숨졌다. 실제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유조선에 거대하고 짙은 연기가 피어올라 사고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게 한다.
특히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해당 유조선이 무인수상정(USV)의 공격을 받았으며 승무원들이 육지로 대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는 “이란의 USV가 전쟁에서 첫 번째 성공적인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USV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그리고 중동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상선 공격에 널리 사용되어왔다”고 짚었다. 이어 “이란이 USV를 이용해 선박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 무기를 배치했다는 사실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란은 자폭 공격이 가능한 USV를 꾸준히 개발해 무기고에 추가해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서방 해군에 대항하기 위한 비대칭 전력으로 USV를 개발해왔다. 특히 이란 USV의 핵심은 소형 보트에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직접 충돌하는 방식인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증명된 것처럼 저비용으로 고가의 함정에 치명타를 입히는 가성비 있는 전술로 꼽힌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중요한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적인 전략 요충지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 전략적 요충지를 봉쇄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와 가스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진 상태다. 그러자 미국은 미 해군의 유조선 호송 가능성을 공식화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으며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를 통해 걸프 지역 에너지 운송 선박에 대한 보험·보증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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